글로벌 주가, 제한적이어도 상승세 유지한다 [아침을 열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거대한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여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과 감세정책으로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고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교역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국별 관세율 차별화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세계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감세정책의 충격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락·상승 요인 모두 얽힌 하반기
증시, 미국보다 유럽·신흥국 흐름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비할 필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거대한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여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과 감세정책으로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세계 주가는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나흘 만에 11% 급락하기도 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성장둔화 우려로 4%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감세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4.6%까지 반등하는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미 달러화도 탈달러화 흐름 속에 10% 넘게 하락해 1991년 이후 최대 반기 낙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촉발시켰다.
하반기에도 국제금융시장은 다양한 잠재 위험요인들로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의 귀추이다. 특히 이달 8일 종료되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기간 이후 관세율 향방이 주요 변수다. 고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교역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국별 관세율 차별화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세계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서명한 감세법안의 영향도 주목된다. 단기적으로 기업의 투자 확대와 수익 증대로 성장 촉진이 기대되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도 변수이다.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연준은 하반기 중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하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경우 연준의 대응 시점 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전환 등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는 경기 상승요인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글로벌 경제 환경하에서 세계 주가는 제한적 상승세가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성장둔화에 따른 기업이익 전망 하향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블룸버그 서베이의 연내 주가 상승 예상치도 미국 1%, 유럽 3%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우위 기조 약화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과 신흥국 등의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단기금리는 경기둔화에 따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장기금리는 미국의 재정적자 국채 공급 증가 등으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즉 장단기 금리 차이가 커지는 '일드커브 스티프닝'(yield curve steepening) 현상이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도 미국 4.29%, 독일 2.64%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서는 탈달러화 움직임과 금리인하 기대에 의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IB들은 연내 추가 약세 폭이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당분간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감세정책의 충격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예외주의' 약화와 '탈달러화' 조짐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요인이자 구조 전환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더욱이 AI 선점 경쟁, 미-중 패권경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중첩되어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 경제의 구조 전환기에 대응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글로벌 투자 및 통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권 청산' 거부당하자 '당대표 출마'로 선회한 안철수의 승부수 | 한국일보
- 尹 공범은 누구? '계엄 문건 조작' 한덕수, '체포 방해' 박종준 | 한국일보
- 김지우 "내가 김조한과 바람 피운다고"... 루머 해명 | 한국일보
-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 한국일보
-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없다"는 국힘 박수영… 누리꾼들 "너가 뭔데?" | 한국일보
- [단독] "尹이 체포영장 저지 지시" 진술 확보...尹 호위무사 진술도 바뀌었다 | 한국일보
- 부승찬 "尹, 외환죄보다 '불법 전투 개시죄' 해당할 수도… 사형만 있어" | 한국일보
- 양재웅과 결혼 연기한 하니 "인생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 몰랐다"... 심경 고백 | 한국일보
- 13층 상가 옥상서 투신 10대 여성이 행인 덮쳐…지나던 10대 여성 사망 | 한국일보
- [단독] 이진우, 드론사 찾아 합동 훈련 제안… 특검, 경위 파악 계획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