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의정부시장] 민주당 후보군 각축 속 물밑 신경전 고조

김창학·박홍기 2025. 7.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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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세가 강한 의정부시에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변이었다.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며 12년간 진보의 아성이 지속됐던 의정부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의정부시는 보수 진영에선 반드시 수성해야 할 북부의 자존심이자 상징이 됐고, 진보 진영에선 '재탈환 1순위'로 부각되면서 지역 정가를 후끈 달구고 있다.

국힘 진영은 조기 대선 여파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현재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0여 명에 가까운 인물이 거론되며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으로 물밑 경쟁이 뜨겁다.

국힘에선 김동근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하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 시장은 시정 평가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여론과 함께 북부권 발전의 연속성을 이끌 적임자로 지역정가는 평가하고 있다. 그는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고산동 물류센터를 백지화하고 실감형영상 제작단지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유치를 성공시켰다. 아울러 ▶LH경기북부지역본부 등 5개 기업 유치 ▶CRC통과도로 개통 ▶광역버스 및 학생전용통학버스 도입 ▶성범죄자 이근식 이송저지 ▶국민안전체험관 유치 등도 굵직한 성과로 꼽힌다.

특히 의정부 미래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시민들로부터 의정부 미래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근 적임자 평가 재선도전 확실
임호석 타천 거론… 도전장 가능성
안병용 본격적 정치복귀 채비 행보
김원기·김민철·문석균 유력 후보 부상
지역 일꾼 오석규 지역정가서 주목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의회에서 오랜 기간 민주당 시정을 견제하며 행정 감시에 나섰던 인물로, 보수 지지층 내 새 인물론을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후보군 중심에는 의정부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안병용 전 시장이 있다.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시 시정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과 경기도지사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온 경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정치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김민철 전 국회의원(의정부을),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장 등도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원기 전 부의장은 김동근 시장과 직전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물로, 도의회에서 쌓은 행정·입법 경험과 지역 기반을 앞세워 재도전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문석균 지회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김민철 전 의원의 경우 시장직 출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현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오석규 경기도의원도 지역정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 의원은 경기도북부청 재정·자치권의 강화 필요성 제안, 의정부경전철 안정적 운영과 시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경기도에 촉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안지찬·장수봉·권재형 하마평 무성
관료 출신 박성복 물밑 후보로 거론
'원조 친명' 임근재도 출사표 가능성

안지찬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장수봉 전 시의회 부의장, 권재형 전 경기도의원은 지방정치 전문가로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 전 의장은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온 대표적 지역 인사다. 이미 당내 경선을 염두해 도당 및 중앙당과 접촉하며 조직력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안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초중고를 의정부에서 졸업한 권재형 전 의원은 도의원 시절 '민원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평판이 좋았던 인물이다. 다만 현재 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서 미래성장본부장을 역임하고 있어, 시장 출마 여부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그룹 출신의 장수봉 전 의원은 행정에 경영을 접목할 수 있는 실무형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천과정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당을 탈당한 이후 당적이 없는 상태로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무소속이나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행정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으로는 최근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있는 박성복 의정부시 흥선·호원 권역국장이 물밑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수의 주변 인사들이 그의 실무 행정의 강점을 내세워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정작 본인은 시장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5년여 동안 지역주민으로 살면서 경기도 북부균형발전전문관을 자청하는 등 경기 북부지역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촛불집회에 합류한 뒤 도지사·당대표 선거 등 캠프마다 반드시 참여한 '원조 친명'이다.

김창학·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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