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 … 한일 표대결서 밀려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5. 7.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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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약속한 역사 인정과 설명 조치 등을 적절하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유네스코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따질 수 없게 됐다.

해당 안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식의제로 다룰지를 두고 한일 양국의 첨예한 의견 대립 끝에 초유의 투표까지 실시됐지만, 위원국들은 일본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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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동원 역사 외면에도
'약속이행' 의제채택 불발
외교부 유감 "계속 문제제기"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일명 '군함도'). 연합뉴스

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약속한 역사 인정과 설명 조치 등을 적절하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유네스코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따질 수 없게 됐다.

해당 안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식의제로 다룰지를 두고 한일 양국의 첨예한 의견 대립 끝에 초유의 투표까지 실시됐지만, 위원국들은 일본 손을 들어줬다. 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잠정의제로 상정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사항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의제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한국은 일본의 미진한 조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정식의제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은 해당 사안은 유산위가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맞섰다. 결국 21개 위원국의 비밀투표가 실시됐고, 해당 안건을 삭제한 일본의 수정안에 과반수(찬성 7·반대 3·기권 8·무효 3)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회의 기간은 물론 향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군함도 관련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워졌다. 투표 결과는 양국의 유네스코 내 영향력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유네스코에 한국의 3배 규모 분담금을 내고 있다.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일본이 유산위의 관련 결정과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2015년 7월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때 논란이 일자 조선인 강제동원 설명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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