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9.2도' 올여름 최고 기온 경신

박재근 대기자 2025. 7. 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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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 11일째 폭염 특보 발령
온열질환 100명 넘어, 작년 2배

"경남이 가마솥이다…." 경남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7일 39.2도를 기록하면서 올여름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밀양시 최고기온이 39.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전국에서 측정된 낮 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온도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남 시군 온열질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개 시군 온열질환자 수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06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6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9명이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 집과 논밭, 작업장, 건물 안 등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수(44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경남의 불볕 더위는 1994년 7월 밀양에서 39.4도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아직 낮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온도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밀양은 대구와 같이 분지 지형의 특징을 갖고 있어 복사열이 쉽게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여름철 최고 기온이 높다.

특히 최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면서 분지 지형 특징을 가진 밀양시를 비롯해 영남지역의 최고 기온이 오르고 있다. 한편 경남 전역에는 11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통영·거제·남해에는 폭염주의보가 나머지 15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도민들께서도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등 폭염대비 행동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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