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엔 총상"…돌연 해임, 그날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러 교통장관

정혜인 기자 2025. 7.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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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장관을 돌연 해임했다.

로이터는 "스타로보이트 장관 해임은 4년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교통 부문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뜻밖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전 교통장관인 스타로보이트가 개인 차량에서 총상을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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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해고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교통부 장관이 사망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개인 차량에서 총상을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장관을 돌연 해임했다.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스타로보이트 장관을 해임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서명 즉시 효력이 발생해 스타로보이트 장관은 곧바로 교통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2018년 10월부터 약 6년간 우크라이나 접경지 쿠르스크 주지사로 지내다 지난해 5월 교통장관으로 임명됐고, 임명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해임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스타로보이트 장관 해임은 4년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교통 부문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뜻밖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항공산업은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러시아 최대 고용주인 국영 철도회사 '러시아 철도'는 전쟁으로 악화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정책으로 이자 비용이 급증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까지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 회의도 참석했던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 해임 배경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교통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차관에 관해서만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니키틴의 전문성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부처(교통부)의 업무 수행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해임은 5~6일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기) 공격에 따른 보안 위협으로 러시아 주요 공항에서 약 3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직후 이뤄졌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교통장관 교체 계획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시 포럼에 참석했던 비탈리 사벨리예프 러시아 교통 담당 부총리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교통부가 인프라개발물류부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즈베스티아 통신 등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지역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전 교통장관인 스타로보이트가 개인 차량에서 총상을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의 시신 옆에서 총기가 발견됐다고 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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