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플랜트’ 재정부담 현실화, “290억 원 청구”
[KBS 창원] [앵커]
논란을 빚고 있는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가 최근 상업 운영에 들어가면서 우려됐던 재정 부담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7일)부터 하루 8,400만 원, 1년이면 29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정작 창원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상용 액화수소 생산시설로 주목받았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하지만 창원시가 행정 절차 문제와 수요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수소 매입을 거부하면서 시설은 2년 동안 멈췄습니다.
결국, 이 사업에 710억 원을 빌려준 대주단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액화수소플랜트 운영 법인인 '하이창원'의 경영권과 시설을 인수한 대주단이 지난달 27일 상업 운영을 시작하고, 나흘 치 액화수소 20톤, 3억 3천만 원을 먼저 달라며 창원산업진흥원에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대출 약정에 따라, 산업진흥원이 하루 5톤씩, 금액으로는 약 8,400만 원을 의무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연간으로는 290억 원 규모.
돈을 주지 않으면 대주단은 산업진흥원을 상대로 소송은 물론, 다음 달 350억 원의 사업비, 직원 월급 통장 가압류도 예고했습니다.
만일, 진흥원이 소유한 수소충전소 9곳의 업무가 전면 중단되면, 창원 지역 1,600대에 이르는 수소 승용차와 시내버스 115 대의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더 문제는 창원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이 이 같은 재정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예산 여력이 없는 산업진흥원은 창원시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 창원시는 채무의 책임이 없다며 대주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대주단은 창원시의 소 취하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금용/창원시장 권한대행/지난달 : "장기로 치면 외통수에 걸린 것 같다고 말씀드린 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좌우를 움직일 수 없는, 뭔가를 움직이려고 하면 막혀 있고..."]
해법을 찾아야 할 창원시의회에서도 대주단을 설득하자는 협상파와, 천억 원이 투입된 액화수소 설비를 그냥 포기하자는 강경파가 대립하고 있어, 상황은 더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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