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갈등 봉합 시급

광주 광산구 삼거동 일원이 지난해 12월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후보지 1순위에 선정됐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로 인해 최종 입지 결정이 미뤄지면서 3년간의 공사와 2029년 완공·시험 가동을 거쳐 2030년 본 가동이 이뤄질 지 의문시되고 있다. 만약 2030년부터 소각장이 돌아가지 않으면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로 광주는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 반발 수습이 시급한 이유다.
현재 삼거동 일대 주민들은 쓰레기 수거 차량에 따른 교통 혼잡과 소음 피해, 유해 물질 배출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소각장 건립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공모 조건상 소각장 반경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세대주의 과반 동의를 받아야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를 채우기 위해 일부 세대가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지만 옮긴 '위장 전입' 사례가 30세대가량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광주시는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둘러싼 고발전까지 이어지면서 시와 주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양 측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달 26일 예정됐던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도 무산됐다. 광주시는 설명회가 법적 강제 절차는 아니지만 주민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보고 7~8월 중 재개를 검토 중이다.
삼거동 일원은 주민 열람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면 입지결정고시를 통해 최종 입지로 결정된다. 최종 입지로 확정되면 총사업비 3천240억원을 들여 하루 659t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이 들어선다.
쓰레기 소각장이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주민과의 갈등 봉합을 통해 신속한 최종 입지 선정과 착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