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 성공하고도 생산 포기…"시장 안착 도와야"

김관진 기자 2025. 7.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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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통제에 들어가자, 우리 정부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 육성 방안을 내놨습니다.

국내 소부장 산업 생산액 규모는 1천조 원을 넘어서며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도 추가 자금이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제품 생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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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통제에 들어가자, 우리 정부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 육성 방안을 내놨습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국산화하는 게 하나의 목표였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떨지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컨베이어 벨트 위로 흰색 검사 용지가 줄지어 나옵니다.

식품과 의약품 생산 설비, 또 수출입 물품의 세균 검사 등에 쓰입니다.

미국 3M 사가 40년 가까이 시장을 독점해 왔는데, 지난 2022년 소재, 부품, 장비 산업 지원 대상이 된 한 중소기업이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조영희 박사/피앤지바이오메드 : 이 기술을 토대로 해서 대장균이나 대장균군 같은 특정 균주에 대한 선택 배지를 개발을 하고 있고요.]

시행착오 끝에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특히 정부가 약속했던 연구개발비 지원액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3분의 1 삭감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에는 제품 양산이 문제가 됐습니다.

생산할 기계 설비를 정부 지원 없이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겁니다.

[성원기 대표/피앤지바이오메드 : (소부장 기업들이) 대기업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한 기업들로 돼 있기 때문에….]

국내 소부장 산업 생산액 규모는 1천조 원을 넘어서며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도 추가 자금이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제품 생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소부장 업계 관계자 : (제품 생산으로) 자생 능력을 얻기까지는 2~3년 간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가장 어둡다고 할 수 있거든요. 해외에 이전하거나 매각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을 해야 되는….]

독일 같은 경우, 민관 합동 기구가 시범 생산시설을 마련해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양산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장기 공급계약 체결도 돕고 있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술 개발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제품으로도 생산이 이어지고 그 기술이 이용되는 겁니다.]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상업 생산과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김 건)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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