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국제교육원 분당 청솔중학교 이전 지역주민 거센 반발 ‘충돌’

김순기 2025. 7. 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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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이 7일 저녁 (구)청솔중학교에서 진행한 ‘국제교육원 이전 계획 설명회’ 장소 입구에 주민들이 설치해놓은 반대 팻말. 2025.7.7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도교육청 7일 설명회서 강행 의지
지역주민들 하나같이 반대 목소리

경기도교육청이 평택 소재 국제교육원을 최근 폐교된 분당 청솔중학교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 주민들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의회에서 승인 난 사안이라며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경기도교육청·성남교육지원청은 7일 저녁 (구)청솔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국제교육원 이전 계획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주민 200여명이 시청각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1995년 개교한 청솔중학교는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분당신도시 최초로 지난 3월 최종 폐교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청솔중학교를 내년 초부터 리모델링해 2028년 1월부터 국제교육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리모델링 설계비 8억원이 통과됐고, 공사비 315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돼 올해 11월 도의회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국제교육원 원장은 평생교육·영어교육·주민문화공간·국제교류 등을 제시하며 “국제교육원을 세계 인재 양성의 산실, 국제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믿어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참석 주민들은 하나같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주민들은 청솔중학교 활용 방안에 대해 사전 의견 수렴과정 하나없이 국제교육원을 확정한 뒤 뒤늦게 형식적인 설명회를 한다고 반발했다.

금곡동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엄청 좋은 것처럼 말하는데 왜 우리 주민들에게는 사전에 한마디도 안 했느냐. 반대 현수막이 걸리니까 등 떠밀려 설명회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교육원 설치를 결정하고 설명회를 한다. 좋은 사업이면 주민동의를 먼저 구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청솔마을 재건축이 이뤄지면 인구가 늘어나는데 그때 그 학생들은 어디로 가느냐”, “연수기관 아니냐, 교통문제만 심각해진다”, “몽실학교의 경우 약속과는 달리 학생 이용 비중이 줄어들었다. 법이 아닌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 아예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성토를 쏟아냈다.

국제교육원 원장은 이에 대해 “주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파트너로 주민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에서 이미 승인이 난 사안”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먼저 하는 것은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말까지 했고, 주민들 항의로 소란스러워지자 서둘러 설명회를 종료했다.

국제교육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현 학교 용지를 교육시설로 바꾸는 성남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뒤따라야 한다. 경기도교육청과 반대 주민들 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성남시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성남/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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