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영종 수돗물 공급 ‘해저송수관로’ 관통식
해저 2545m… TBM공법 암반 뚫어
터널내 관로 연결 거쳐 내년말 완공

인천 영종·용유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노후 상수관로를 대신해 바다 아래 암반을 통과하는 공법이 적용된 해저송수관로가 추가 개설되면서 안정적 급수 공급 인프라가 갖춰졌다.
인천시는 7일 중구 영종도에서 ‘해저송수관로 건설공사 관통식’을 열었다. 수돗물이 공급되는 상수관로 연결작업과 마무리 공사를 거쳐 이르면 2026년 1월부터 영종지역에 해저송수관로를 통해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저송수관로 개설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에 안정적 수돗물 공급을 위해 인천시가 2018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인천지역 4개 정수장 중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영종도의 경우 1999년 바닷속에 상수관로가 개설됐다. 이 상수관로는 해저 위에 설치됐는데, 사용된 지 27년이 넘어 노후화했고 기상 상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파손될 경우 영종지역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상수도관 복선화’ 계획을 세우고 유사시에도 영종도의 수돗물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해저송수관로 개설을 추진했다.
서구 북항 항만지원단지와 영종도 구읍뱃터 사이를 연결하는 해저송수관로는 총 길이 3천406m로, 이 가운데 2천545m가 해저터널에 해당한다. 인천 앞바다 표면을 기준으로 53~60m 아래 암반을 뚫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이 적용됐다. TBM 장비는 암반을 뚫는 방식의 터널 굴착기로, 암반을 폭파해 터널을 만들던 기존의 공법을 대체하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해저를 굴착해 상수관로를 놓는 방식은 인천시 상수도본부가 설립된 1989년 이후 처음이다.
인천시는 제작에만 10개월이 걸린 TBM 장비가 제작된 직후인 2023년 9월 해저터널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저 밑 암반을 가로질러 1년10개월간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4일 해저터널 마지막 구간인 구읍뱃터까지 굴착하는데 성공했다.
굴착 작업이 끝난 해저송수관로 공사 공정률은 현재 74%다. 앞으로 해저터널 내 상수관로를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 내년 12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해저송수관로 개설을 통해 그동안 하나의 상수도관에 의존하던 영종지역의 수돗물 공급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현재 영종지역 수돗물 공급량은 하루 평균 약 5만5천t인데, 인구 증가로 수돗물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송수관로를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 상태나 유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질 오염이나 누수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 영종 주민들이 안전하게 수돗물을 이용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관통식 현장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진행해 2026년 12월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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