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에도 생산 부진…인천연구원 “市 지원책 필요”
소비자심리·소매판매액지수↑
제조·서비스업-수출 실적 저조
정부 추경 연계 정책 강화 필요성

올해 들어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수출 부진과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둔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부채와 연체율도 함께 상승 중이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지표 모니터링과 취약 부문 점검·지원 등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불확실성 대응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7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중간 경제전망 및 인천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천 경제는 수출 제약 요인으로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출하지수 감소와 재고지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6월 인천지역 제조업 실적 기업심리지수(CBSI)는 '9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 전망 CBSI는 생산 감소가 예상되면서 '92'로 집계됐다.
수출은 5월 기준 5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0.6% 감소했다. 특히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회복세다.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5.5p 오른 103.0를 기록했다. 다만 소매판매액지수는 5월 기준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97.1 수준이다.
부채도 우려 요인이다. 인천지역 가계 및 기업 대출은 2023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717조3000억원, 기업대출은 5.6% 증가한 85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각각 0.27%(+0.04p), 0.34%(+0.06p)로 상승했다.
인천연구원은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가계 신용 악화, 대외 불안정성, 고용의 질 저하, 인구구조 변화 등 요인들이 실제 민간소비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중앙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해 수출·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정부의 1·2차 추경 예산을 검토해 지역 가계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홍보해야 한다"며 "동시에 관련 부문과 연계한 인천시 차원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미국 관세 조치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과 함께 저소득층, 단기근로자, 연체 가구, 노령·질환 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점검과 그룹별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연구원은 "취약 부문 집중 점검과 정보 제공, 경제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불확실성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만큼 적시 대응 가능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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