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보험' 효과…3개월간 25명 보상

김현우 기자 2025. 7.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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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도입…해외에선 제도화
폭염·감염병 위기 대안으로 주목
보장 10만원…사고·후송 30만원
金지사 공적, UN기후행동서 인정
도 “매일 문의…논의 활발해질 듯”
▲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감염병이 이어지면서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후보험'의 실제 적용 사례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기후위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해당 제도가 점차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천일보 4월 24일자>

7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 기후보험이 시작된 4월부터 이달 4일까지 직접적 혜택을 받은 도민이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이 4명이었으며, 나머지 21명은 감염병으로 인해 기후보험을 이용했다. 온열질환의 경우 6월 19일 1명이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열탈진 진단을 받아 최초 대상자가 됐는데, 최근 도와 담당 보험사에 이와 같은 문의·상담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앞서 도민이 온열질환·한랭질환을 비롯해 댕기열·쯔쯔가무시·라임병·말라리아·일본뇌염 등 법정 감염병으로 진단받을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기후보험을 도입했다. 보장금액은 정액 10만원이다. 기후재해로 인한 사고나 긴급후송 시에는 30만원을 지급하는 등 보상체계가 구성돼있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등에서 타 국가는 이미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으로 제도화를 이뤘다.

올여름 폭염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29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남은 2곳인 부천·김포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지역 실외 체감온도는 33~35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96명에 달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특히 노약자, 야외 근로자의 피해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사망자도 80대 노인으로, 이천지역 야산에서 제초 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뒤늦게 발견된 그는 호흡은 있지만, 체온이 40도가 넘는 상태였다.
▲경기도 기후보험 안내문.

소방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염 관련 조치를 44건 진행했으며, 33건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성 마도면 금당리 78세 노인, 부천 고강동 81세 노인이 각각 열사병과 열탈진에 119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감염병 발생 역시 위험 수준이다. 대표적인 제3급 감염병 말라리아는 경기도에서 6월 한 달간만 46건이 발생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7일까지 10건이 추가됐다.

1월부터 현재까지 도내 말라리아 발생 건수는 총 124건이다. 전국 총 217건의 57.1%를 차지한다. 전체 감염병으로 보면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1만7293건이 발생했다.

경기도의 기후보험은 국내·외로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보험 등 공적을 인정받아 유엔기후행동(UN Climate Action)으로부터 '로컬 리더즈(Local Leaders)' 11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부도 최근 기후보험 도입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보상 사례가 나오자 매일 전화 문의가 계속 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여름 기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기후보험 제도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폭염특보에 따라 7일 오후 1시부로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부서별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던 재난·복지·보건·농축수산·구조구급·언론 관련 6개 반 12개 부서는 도 재난상황실에서 폭염 피해 파악 및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김현우·고륜형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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