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탄 김경천 장군’ 증손녀, 생활고에 투병까지… 도움의 손길 절실
김경천 장군 선양회 설립 노력 중
‘선천성 심장기형’ 투병 소식 전해
대수술 앞두고 요양·간병 등 걱정
국내 보훈 대상에 후손 4대는 제외
일각 “국가·국민이 도와줘야 할 때”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 김올가(51·여·사진) 씨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싸워온 후손들 가운데 러시아 독립후손가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대동맥판막 치환술이라는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 수술은 대동맥 치원 판막이 없어서 새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며,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술이 잘 되더라도 최소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그는 생활고를 겪어 온 탓에 수술비는 물론, 간병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달 초 러시아 독립후손가 회장 자격으로 카자흐스탄 방문일정이 잡혀있었으나 건강 악화로 취소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다.
국내 보훈관련 법령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손자 손녀에 해당하는 3대까지로 알려졌다. 아직 국가적인 도움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혼을 했지만, 남편마저 사고로 생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전남대 디아스포라(유랑민족) 석사과정을 공부해왔다.
그러나 이 또한 생활고로 중단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 방송에 나와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면서 독립운동 후손을 돕는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끼 식사도 먹지 못했던 상황.

김경천 장군은 1920년대 초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으나 유가족은 그의 최후를 알지 못한다는 가슴 아픈 통한을 품은 채 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천 장군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1운동이 일어난 다음 날 만주로 망명, 조선의 독립을 위한 항일무장투쟁에 헌신했다. 그를 사살하거나 신고하면 거금을 주겠다는 현상금이 내걸릴 정도로 항일무장투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두로 꼽힌다. 당시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김 장군에 대해 사람들은 '백마 탄 장군', '진짜 김일성 장군'이라는 말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1923년 7월 29일자 동아일보가 인터뷰 한 내용에 따르면 김 장군은 만주와 연해주 시베리아에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해 왔다.
김올가의 어머니(김경천 장군의 손녀 김지희씨)는 "너는 러시아어도 알고 한국어도 할 줄 알잖아. 할아버지의 묘를 한국으로 옮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가 활약한 영웅담을 들으면서 성장해 온 김올가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자격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귀화했다.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의 DNA를 받은 김올가의 정신과 기개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올가의 꾸준한 노력의 일환으로 '김경천 장군 선양회(가칭)' 설립이 현재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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