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K-POP 슈퍼스타 BTS 귀환…새로운 '군백기' 전략 의미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지난달, 그룹 BTS 구성원 모두가 병역 의무를 마치면서 국내외 팬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거 군 복무는 남자 아이돌에게 활동의 마침표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K-POP 스타의 군백기, 그리고 그 변화의 의미에 대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벌써부터 이들이 완전체로 복귀한다는 기대감에 이른바 '군백기'를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BTS 컴백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지난달 21일은 BTS 팬덤인 '아미'에게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온 BTS 맴버 전원의 군백기가 완전히 끝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BTS가 K-POP과 세계 음악사에 남긴 업적은 정말 대단한데요.
UN 무대 연설에서부터 빌보드 차트에 남긴 독보적인 기록들, 그리고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 순간들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정말 많은 업적들을 남겼는데요.
지난번 세 번째 완전체 재계약에 이어서, 이번에 난제로 생각되던 군백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냄으로써 K-POP 역사에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과거에는 남자 아이돌에게 군 입대가 연예계 생활에 큰 공백이 생겨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생각됐는데요.
이제는 군백기가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들의 군입대를 위한 공백기를 '군백기'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군백기를 정말 피하고 싶은 연예계의 '마침표'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쉼표'의 시간이 되면서, 스타들도 당당하게 임하고 있고, 또 팬들도 그것을 요구하게 되었거든요.
이번에 BTS가 보여준 슬기로운 군백기 전략, 또 하나의 K-POP 교과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팀 군백기 기간에 나머지 멤버들은 그동안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요.
또 입대한 멤버들은 틈틈이 팬들과 소통하면서 성장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과거에는 남자 아이돌이 군복무 후에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 했는데요.
BTS처럼 군백기에도 존재감에 타격을 입지 않게 된 것에는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일단 아티스트의 수명주기가 양극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짧아지거나 아니면 길어지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신인들이 뜰 수 있는 시간을 활주로에 비유했을 때, 활주로가 굉장히 짧아졌어요.
바로 뜨지 못하면 금세 잊혀지게 되는 거고.
그러나 일단 떠서 구름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두 개의 제트 기류를 만나거든요.
바로 <팬덤>과 <미디어>입니다.
팬덤을 보면, 예전에는 10대~20 위주였지만 요즘은 거기서 이탈하지 않고 30~40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이제는 단순한 열광자가 아니라 커리어를 같이 만들어 가는 동반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권리와 함께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죠.
미디어 환경의 변화인데요.
SNS와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서 훨씬 더 깊은 소통을 나눌 수가 있어요.
그만큼 몰입도와 충성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죠.
서현아 앵커
K-POP 초기에는 남자 아이돌의 군백기 전략이 잘 마련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과거에는 군 관련 스캔들이 연예면을 넘어 사회면을 장식할 만큼 정말 큰 이슈였잖아요.
그만큼 스타들에게 군 입대는 정말 부담스러운 대상이었는데요. 우선 K-POP 1세대 같은 경우는 군백기는 곧 마침표의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2세대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조금씩 군백기를 극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려웠죠.
3세대부터 최근까지는 군백기를 성공하거나 못하거나 두 가지가 공존하던 시기였는데요.
이번에 BTS가 하나의 모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이정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죠.
서현아 앵커
K-POP 스타들이 과거하고는 다르게 슬기롭게 군백기 전략을 세운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떤 전략으로 공백을 최소화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한마디로 '알찬 공백기 전략'이 필요한데요.
우선, 입대 전, 입대 중, 제대 전후 이런 단계별 <팬덤>과의 소통 전략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그룹 전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입대하고 제대하는 오버랩 전략이 필요한데요.
이 기간에는 활동하는 멤버와 입대 멤버 간의 역할과 간극 조절을 통해서 팀 정체성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BTS는 이 기간을 약 2년 6개월로 잡았는데요.
그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군백기 전략이 입대 전, 입대 중, 제대 후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 세 단계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입대 전에는 입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콘텐츠 출연과 더불어서 입대 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사전 콘텐츠 제작'이 핵심입니다.
입대 중에는 준비된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과 더불어서 팬들과 직접 소통도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개인 손 편지나 안부 영상, 또 군 복무 중 참여 가능한 출연이나 챌린지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근황을 전하는 게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제대 전, 후에는 컴백을 이슈화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필요한데요.
전역 기념 라이브 방송이나 준비된 앨범 발매 등 팬덤을 결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을 진정성 있게 하는 것이 '슬기로운 군백기' 전략의 핵심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BTS는 병역 의무를 다하면서도 자신들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군백기' 전략을 통해 K-POP 산업을 계속해서 이끌 준비를 끝냈습니다.
K-POP 산업에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K-POP 그룹은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이어왔는데요.
BTS도 군백기 동안은 개인 활동으로 역량을 키워왔죠.
이제 다시 더 성숙하고 새로운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내년에는 새 앨범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제2기 BTS 모습은 과연 어떨지 기대와 함께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서현아 앵커
'군백기'라는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낸 BTS가 다시 한번 K팝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써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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