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불타는 경기장! 우리의 준비상황은?

강정한 스포츠 법률·행정 전문가 2025. 7. 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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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기후과학자·생리학자 등과 함께 <불타는 경기장> (Rings of Fire)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인즉슨, 극심한 더위에서 선수들은 화상을 비롯해 열 경련, 열사병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선수들의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지구력 등 신체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이로 말미암은 열사병 탓에 사망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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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스포츠 선수 보호 대책 절실
소중한 인적 자산 지키는 지혜 필요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기후과학자·생리학자 등과 함께 <불타는 경기장>(Rings of Fire)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인즉슨, 극심한 더위에서 선수들은 화상을 비롯해 열 경련, 열사병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선수들의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지구력 등 신체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이로 말미암은 열사병 탓에 사망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역시 이번 미국 클럽월드컵 상황을 근거로 폭염 시엔 하프 타임(휴식 시간)을 20분으로 연장하고, 온열지수(WBGT)가 28도를 넘으면 휴식 시간을 추가하고 32도를 넘어서면 경기 연기 등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현재 수많은 스포츠 단체와 연구기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선수들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스포츠의 본질을 보호하는 데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구온난화 탓인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폭염 발생 시 실외 체육활동을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각 종목 협회 등이 개최하는 주요 실외 스포츠 대회는 여전히 이러한 환경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남 지역 스포츠 단체와 팀 선수들 역시 여기에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 스포츠 단체나 소속 팀의 폭염 기간 선수들 훈련과 경기 준비사항은 어떠한가. 현재까지 실외 팀 스포츠 종목 선수들의 폭염 노출 관련 대비는 대부분 지도자나 선수 개인에게 의존하고 있다.

물론 폭염 속 선수 본인이 먼저 자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 여러 온열 질환과 관련된 증상과 징후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특히 중증 온열 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 등을 대비해 훈련과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안타깝게도 청룡기 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한 많은 종목 팀과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참여해 경기를 진행 중이거나 전국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기간 폭염주의보 혹은 폭염경보가 발령될 것이라는 것이 넉넉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 혹은 연기를 판단하는 절차나 기준이 딱히 정립돼 있지는 않다. 이 탓에 많은 경기가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강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스포츠 단체나 팀들은 폭염으로 인해 소속 선수들에게 발병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대비하고, 이에 대한 예방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스스로 대회 경기를 제한하거나 일정을 조절할 수는 없더라도, 주최 측에 폭염에 따른 일정이나 경기 시각 조정, 대회 기간 충분한 수분 공급과 경기장 냉각 등 컨디션 유지, 경기 중 언제라도 선수들이 응급 상황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 부여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

경남 스포츠 선수들은 우리 경남의 소중한 자산이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전력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도록 강권할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있을 때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그들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정한 스포츠 법률·행정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