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조 단위 잭폿까지 한 걸음 남았다
계약금만 8694억 원
본계약 시 3조 원 이상

삼성중공업이 3조 원대 해양프로젝트 수주 9푼 능선을 넘었다.
삼성중공업은 7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본 계약 체결 전 예비 작업((Preliminary work before the final contract for offshore production facilities)’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예비 작업 계약금은 8694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9조 9031억 원의 8.8%에 해당한다.
본 계약 체결 시 해양생산설비 분야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안정적 일감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해양플랜트 설비 중에도 가장 비싸다.
보통 기당 3조 원 이상으로 고부가 상선인 LNG 운반선 10척과 맞먹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단 9기가 발주됐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5기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조된 FLNG ‘셸 프렐루드’를 비롯해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 2021년 아프리카 최초 심해용 FLNG ‘코랄 술’까지 모두 삼성중공업 작품이다.

이번에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한 FLNG는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에 투입될 설비로 전해진다.
실제 모잠비크 정부는 코랄 북부 가스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잠비크 4광구에서 진행되는 심해 가스 개발사업으로 오는 2028년 2분기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국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라 해양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주가 계획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년 1~2기를 수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18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까지 성사되면 총 33억 달러, 우리 돈 4조 5200억 원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98억 달러(13조 4200억 원)의 34%를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