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소상공인·전통시장 7월 전망경기 ‘흐림’
BSI 소상공인 76.2·전통시장 69.9
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 지급 예정
소비 증가 아닌 대체 용도 우려감도
추가할인·소비유도 등 대안책 필요

고물가 시대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7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사업자가 직전 해보다 2만 명 늘어나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계소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마트, 음식점과 같은 내수 밀접 업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지역 상인회 등에 따르면 7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전망경기지수(BSI)는 각각 76.2, 69.9로 집계됐다.
BSI 수치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소상공인은 2.9p 하락, 전통시장의 경우 동률을 기록한 수치지만 '경기 악화 요인'으로 인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으론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되면서 주춤했던 소비가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2020년 코로나19 시기에 지급했던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소비를 늘리는 것이 아닌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소상공인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안산시에서 백반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식재료는 물론이고 부재료 값이 올라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가게 운영이 어렵다"면서 "지역화폐 발행이나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 마련 뉴스가 나오긴 하지만 당장 체감하긴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소비쿠폰 등이 골목상권에 크게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지역화폐 예산 증액과 소비 쿠폰 지급으로 소비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검토안이 나오는 식자재마트까지 범위가 확대되면 골목상권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통시장보다 병원이나 학원, 안경점 등에서 소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영세소상공인, 상인들의 폐업을 예방하려면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가 할인이나 소비 유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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