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가로 스며든 술집 같은 도박장…‘하루 수익 1억’ 불법 홀덤펍의 충격 실태
‘바다이야기’ 수법과 유사
음식점으로 영업신고하고
현금-칩 환전식 불법 운영
미신고업소 집계조차 안 돼
판돈 커짐에 따라 수익 늘며
하루 1억 넘게 버는 점주도
![검거된 불법 홀덤펍 내부 모습 [사진 = 서울경찰청]](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mk/20250708094201608wzis.jpg)
정상적인 홀덤펍은 게임에서 이기면 현금으로 교환이 불가능한 게임칩을 준다. 게임칩은 다른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권이나 업장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현금을 칩으로 바꿔 게임에 참여한 뒤 따낸 칩을 다시 환전해주는 식으로 불법 도박을 진행하는 홀덤펍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과거 바다이야기 수법과 유사한 대목이다.

하지만 현재 홀덤펍 매장 수와 관련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확인되는 최신 통계는 2023년 8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수치다. 당시 식약처는 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홀덤펍이 1393개라고 밝히면서 미신고 업소를 포함하면 2800여 개로 추정된다고 했다.
홀덤펍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불법 도박을 진행하는 홀덤펍은 정상적인 주점 형태로 수익을 올리지 않는다. ‘총판’이라 불리는 이들이 도박에 참여하는 손님인 ‘핸디’를 도박장으로 유인한 뒤 ‘메이크’로 불리는 수수료를 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손님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칩을 살 때 홀덤펍 측은 10~15%의 높은 비율로 수수료를 떼고 총판도 그중 일부를 나눠 받는다. 이 관계자는 “칩을 구매(바이인)할 때마다 수수료를 떼니까 그 금액이 상당히 크다”며 “지방 광역시에 있는 업장도 하루에 못해도 1000만~2000만원의 수수료를 번다”고 전했다. 매일 도박판이 벌어진다면 수수료로만 한 달에 수억 원을 버는 셈이다.
판돈이 크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 관계자는 “보통 장사가 잘되는 곳은 평소 3~4개 테이블이 돌아가는데, 하루 수수료만 7000만~8000만원에 달한다”며 “베팅이 센 지역에서는 하루에 1억3000만원을 벌기도 한다”고 전했다.
![검거된 불법 홀덤펍 내부 모습 [사진 = 경남경찰청]](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8/mk/20250708094202138lguu.jpg)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도박을 진행하는 홀덤펍은 일반 홀덤펍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진행하는 딜러는 과거 마카오, 제주, 정선, 인천 등의 카지노 출신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다수 빠져나와 수급됐다”며 “시간당 15만~20만원 수준의 급여로 하루에만 200만~300만원을 벌어간다”고 전했다.
불법 도박을 벌이는 홀덤펍이 늘어나면서 경찰도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홀덤펍의 불법 영업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불법 영업 홀덤펍에는 경찰 단속이 뜨면 도주하기 위한 문이 따로 존재하며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뒀다가 경찰이나 모르는 이가 뜨면 판을 접고 잠적한다. 아예 홀덤펍이 아닌 일반 가정집으로 위장해 단골손님을 상대로만 영업하는 등 변종까지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형사부서를 중심으로 홀덤펍 등 불법 도박 집중 단속 기간을 운영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사용된 칩을 현금 등으로 환전해주는 행위나 업주가 수수료 등 이익을 챙기는 행위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특히 주범인 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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