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푸틴 입에서 '탈 달러'...미국 향해 '뼈 있는 경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신흥경제국연합체,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역대 가장 많은 11개 회원국이 모였습니다.
기존 5개 회원국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중동국가, 그리고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까지 가세했습니다.
회원국이 크게 늘어난 뒤 처음 열린 정상회의에서 주최국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브릭스를 냉전 시절 비동맹운동에 비유했습니다.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자주 외교를 선언한 당시의 제3세계 국가들과 닮았다는 겁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브릭스는 (냉전 시절) 비동맹운동의 후계자입니다. 다자주의가 공격받고 우리의 자율성은 또다시 견제받고 있습니다. 기후와 무역 같은 분야에서 어렵게 이룬 진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의 영향력이 주요 7개국, G7 등 다른 경제 연합체에 버금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하는 국제경제 질서에 대응해 신흥국 간 교역을 늘리고,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쓰자고 역설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 과정은 계속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자유주의적 세계화 모델은 쓸모없어졌다고 말합니다. 비즈니스 활동의 중심은 개발도상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이와 함께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로 국제 교역 질서가 교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선언문에 트럼프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사실상 현 미국 정부의 핵심 정책이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한 셈입니다.
한편 이번 회의 현장에 브릭스의 양 날개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리창 총리가 참석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대상이 된 푸틴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임종문
자막뉴스ㅣ이 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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