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해안 석유 파이프라인 개발’ 신속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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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석유 수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새로운 석유 파이프라인 개발'을 국가 중요 프로젝트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유를 포함해 캐나다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 의존적인 자국 원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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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93% 수입하는 미국의 고율 관세 선언 이후
대미의존도 줄이고 수출시장 다변화하려는 노력

세계 4위 석유 수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새로운 석유 파이프라인 개발’을 국가 중요 프로젝트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유를 포함해 캐나다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 의존적인 자국 원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각) 카니 총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일간지 캘거리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기회의 규모와 캐나다가 보유한 자원 및 전문성을 고려했을 때 새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은 정부의 국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유는 정부의 하향식 접근 방식이 아닌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앨버타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서부 해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캐나다는 세계 4위 석유 수출국으로 1858년 온타리오주에서 석유채굴을 시작했다. 현재 앨버타주와 서스캐처원주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캐나다 천연자원부 산하 에너지 규제 기관(CE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캐나다 전체 원유 수출량의 93%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
캐나다의 송유관 대부분이 미국을 향하고 있다 보니 다른 나라 수출도 쉽지 않은 만큼, 새로운 경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캐나다산 수입품 전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관세 부과가 유예됐지만, 미국이 언제든 다시 고율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나다 경제에 큰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 입장에서 서부 해안 파이프라인 건설은 장기적으로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대체 수출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캐나다의 전략적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앞서 앨버타주의 오일샌드에 165억캐나다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의 탄소포집 시스템 건설 또한 국가 주요 사업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원유는 주로 앨버타주에서 나오는 오일샌드로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매우 많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탄소포집 시스템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2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방 차원에서 국가 중요 사업으로 공식 지정해 추진한다는 것은 이를 위한 절차와 규제 부담을 줄이는 등 신속한 지원을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발언은 캐나다 상원에서 천연자원과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을 신속히 처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해당 법안은 ‘국가적 중요 사업’으로 지정된 프로젝트에 대해 2년 내 승인을 완료하고 지방 규제 및 교역 장벽 최소화 등의 혜택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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