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폭염·폭우·지진, 기후재난 한복판에 선 사람들

박영서 2025. 7.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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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수도 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폭염에 불타는 유럽, 지진에 흔들리는 일본, 폭우에 잠긴 미국.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인류가 고통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유럽은 펄펄 끓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서유럽에 이어 중부 및 동남부 유럽 국가들에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을 신음하게 한 폭염의 정점은 이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에는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의 경우 기온이 38도를 넘었습니다.

이와함께 산불이 확산하고 있고 가뭄도 엄습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크레타섬에선 산불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약 5000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교외 피케르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최소 3개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독일 동부 지역에도 대형 산불이 나흘째 확산 중입니다.

세르비아 기상청은 ‘극심한 가뭄’이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강과 호수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알바니아 중부 지역의 경우 9월까지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최악의 가뭄이 예보돼 지역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에선 만화가 다쓰키 료가 제기한 ‘7월 대지진설’이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수시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 7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앞서 6분 전인 오후 2시 1분에는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지요. 이들 두차례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각각 최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발생한 진도 1이상 지진은 1500회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이 계속 발생하자 주변 섬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카라 열도의 군발지진은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지진 규모에 비해 한층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대지진설 확산을 촉발한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애초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제시된 7월 5일은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다쓰키 료는 지난달 하순 신간 ‘천사의 유언’ 출판을 계기로 취재를 요청한 산케이신문에 보낸 메시지에서 “5일이라는 날짜는 출판사의 편집 과정에서 잘못 기재된 것”이라며 7월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선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가 70명 이상이 나왔습니다. 텍사스주 중부 지역 커 카운티 등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6일 오후 현재 71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며, 이 가운데 여자 어린이 750명이 참가한 ‘캠프 미스틱’에서 12명(지도교사 1명 포함)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 카운티에서 시작돼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은 폭우로 인해 45분 만에 26피트(약 8m) 높이만큼 불어나 범람했지요. 강 언덕 캠핑장은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맞아 인파가 가득한 상황이었습니다. 당국과 공무원들은 해당 지역에서 수개월 분량의 비가 한꺼번에 내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강한 비가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에 쏟아지면 추가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칩 로이 텍사즈주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홍수를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홍수’라고 표현하면서, 책임을 물을 사람을 찾으면서 비판과 비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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