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익수부터 벌쏘임까지…피서지 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일사병·벌·뱀 조심…야외활동 땐 응급처치 숙지 필수
화상·일광화상은 방심 금물…예방이 최고의 치료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재충전을 위해 떠나는 여행은 늘 기대감과 함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야외에서 사고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응급처치다. 신속히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철 피서지 안전사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익수사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땐 반드시 뒤에서 몸을 잡도록 한다. 또 물에서 건져낸 후엔 물을 토하게 하는 것보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고 호흡이 약하거나 없을 경우 인공호흡을 시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한 자세로 누인 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에 빠진 환자가 머리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의식이 없거나 혹은 팔다리가 무기력하게 축 늘어져 있으면 목뼈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목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고정해야 한다.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골절상
야외에서 골절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쳤다면 일단 골절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응급처치를 하는 게 좋다. 먼저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무리하게 손상 부위를 만지면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손상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 부목을 사용해 고정해 주면 된다. 또 발목 등 관절을 삔 경우엔 무리하게 발목을 움직이지 말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뒤 삔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아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쳐서 피가 날 때
산이나 바닷가에선 날카로운 물체에 상처를 입기 쉽다. 이 경우엔 일단 상처 부위의 출혈 정도를 살펴보고 피의 성질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의 색이 검붉고 출혈 부위를 압박했을 때 쉽게 멎는다면 정맥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선홍색 피가 박동 치면서 뿜어져 나온다면 동맥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환자를 누인 상태에서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게 한다. 그런 다음에 상처 부위를 잘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유리 조각이나 나뭇조각 등을 제거하되,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기 위해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렇게 한 뒤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이 되도록 단단히 묶는다. 지혈을 위해 상처 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졸라 꽉 묶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일사병
무더위에 오래 노출돼 쓰러지는 환자가 생기면 일단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린다.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주면 더욱 빠른 효과가 있다. 또 이런 환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시원한 이온음료를 마시게 해 체액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땐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한 뒤 깨끗한 천으로 덮는다.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땐 넓은 헝겊으로 물린 부위의 5-10㎝ 위를 묶어주는데, 상처 부위에서 심장으로 가는 정맥혈류와 림프액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서둘러 의사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간혹 뱀에 물린 부위에 십자모양으로 칼로 상처를 낸 후 독소를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근육이나 인대 파열에 의한 2차 손상의 위험을 초래하므로 절대로 시행해선 안 된다.
◇벌레에게 물렸을 때
여름 휴가지에서 가장 귀찮은 존재는 역시 모기 등의 곤충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특히 뇌염모기에게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밤에 잘 때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고 모기퇴치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에 오르내릴 땐 긴팔 옷을 입는 게 안전하다. 벌은 사람이 직접 해치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 먼저 공격을 하지 않는다. 일단 벌에 쏘였을 땐 깨끗한 손으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고, 쐰 부위를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이 가신다.
◇일광 화상
자외선은 피부의 최대 적이며 게다가 강렬한 햇빛은 일사병 등의 후유증도 발생하므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운동을 삼가고 일광욕도 15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아침부터 2-3시간마다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뜨거운 물에 덴 화상과 달리 일광 화상은 노출 즉시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태양에 노출된 지 4-6시간 정도 지난 뒤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서야 최고조에 달한다. 따라서 노출 당시 피부에 별 탈이 없다고 방심했다간 하루 정도 지난 뒤 물집이 생기는 큰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노출 1시간 전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뙤약볕에 노출될 경우 긴팔 옷을 입고 챙이 큰 모자를 착용한다. 물이나 땀에 자외선 차단 크림이 씻길 땐 1시간마다 다시 발라준다.

◇화상을 입었을 때
야외에서 캠핑을 하다 보면 요리를 위해 취사도구 등을 다루다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게 되면 가장 먼저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게 최우선이다. 적어도 15분 이상 흐르는 찬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주거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거즈를 덮어 준다.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만 하면 1도 화상, 물집이 잡히면 2도 이상의 화상인데, 이럴 땐 깨끗한 수건 등으로 화상 부위를 덮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일시적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하며 피부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새 피부가 돋아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함부로 터트리면 안 된다. 도움말=박성수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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