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독버섯 먹여" 시부모 등 3명 사망…호주 발칵→'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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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호주에서 별거 중인 남편의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한 뒤 독버섯이 든 음식을 먹여 3명을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7일(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4월28일 데스캡버섯이 자라는 인근 지역에서 패터슨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됐으며, 패터슨이 이날 구입했다가 나중에 폐기물 센터에 버린 음식물 건조기에선 패터슨의 지문과 독버섯 잔여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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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호주에서 별거 중인 남편의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한 뒤 독버섯이 든 음식을 먹여 3명을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7일(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12명의 배심원단은 10주간의 재판을 거친 뒤 6일의 심의 끝에 용의자 에린 패터슨에게 3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른바 '독버섯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용의자의 미스터리한 진술과 드라마 같은 전개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 관심이 쏟아졌다. 이 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도 여러 편 제작 중이다.
이 사건은 202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패터슨은 당시 별거 중이던 남편과 시부모, 시이모·이모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남편은 약속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고 나머지 가족 4명은 약속대로 29일 패터슨의 집에 방문했다. 패터슨이 점심 식사로 대접한 음식은 잘게 다진 버섯 페이스트와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소고기를 감싸 구워낸 비프웰링턴이었다.
그리고 식사 자리가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패터슨을 제외한 가족 4명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30일 병원에 입원했고, 시부모와 시이모는 8월 4일과 5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잇따라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시이모부는 거의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조사 결과 패터슨이 대접한 요리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버섯 중 하나로 알려진 데스캡버섯(독우산광대버섯)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버섯은 유럽이 원산지지만 호주 여러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패터슨의 집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서도 목격됐다.
검찰은 패터슨이 남편의 가족들을 살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네 가지 속임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손님들을 초대하기 위해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음식에 치사량의 독버섯을 넣고 △자신은 문제 없는 음식을 먹었으면서도 독극물 중독에 걸린 것처럼 거짓말하고 △진실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패터슨이 일반인이 참여하는 과학 사이트에서 독버섯의 위치를 확인한 뒤 4월과 5월 두 곳의 장소를 방문해 독버섯을 채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4월28일 데스캡버섯이 자라는 인근 지역에서 패터슨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됐으며, 패터슨이 이날 구입했다가 나중에 폐기물 센터에 버린 음식물 건조기에선 패터슨의 지문과 독버섯 잔여물이 발견됐다.
4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패터슨 측은 음식 맛을 좋게 하려다가 벌어진 우발적 사고였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패터슨 측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아이들도 조부모와 가까웠다면서 남편의 가족들을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패터슨은 또 암에 걸렸다고 한 건 가족들을 유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육과 관련한 도움을 얻고 싶었고, 체중 감량 수술을 계획하고 있음을 말하기 창피해 거짓말을 한 거라고 진술했다. 또 패터슨은 자신이 음식을 먹고도 심하게 아프지 않은 건 시어머니가 가져온 케이크를 몰래 먹어 치운 뒤 구토로 위를 비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에 거짓말을 한 건 당황해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패터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형량 선고는 추후 내려질 예정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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