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입고 회견·경찰과 준법집회 약속···‘민주노총 변화’ 원했던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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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국민과 더 가까운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가 현 민주노총도 투쟁 강도를 낮추고 사회적 대화에서 더 역할을 하도록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후보자로 모이는 관심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역할을 높일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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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
민주노총, 사회적대화서 역할 ‘관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국민과 더 가까운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가 현 민주노총도 투쟁 강도를 낮추고 사회적 대화에서 더 역할을 하도록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2010년 3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선포대회는 경찰과 참석자간 물리적 충돌없이 끝났다. 당시 집회에는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없었다. 6000여명 집회에 경찰관도 100여명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경찰과 충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당시 적대적 노정관계를 보면 평화적인 집회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2009년만 하더라도 일부 집회 현장에서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등장할 정도로 시위 양상이 과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여러 집회를 강경 대응했던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도 한 강연에서 “김 위원장 집행부는 예전과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민주노총이 집회에서 경찰과 충돌하지 않은 배경에는 서울경찰청과 맺은 준법집회 양해각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2010년 1월 취임 직후부터 ‘당시 민주노총’을 변화하려는 목소리를 공식석상에서 자주 냈다. 2010년 3월 집회 한 달 전 한국노사관계학회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노총 투쟁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투쟁복 대신 재킷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노총 기자회견장에는 투쟁 조끼를 입고 관철하려는 요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는 게 일반적이다. 김 후보자는 2023년 3월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옷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투쟁현장에서는 투쟁조끼를 입고 국민을 만날 때는 좀 더 친근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자로 모이는 관심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역할을 높일 수 있는지다. 민주노총은 정권색과 관계없이 국정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정권 퇴진을 전면에 내세운다. 매년 몇 만 명 이상 모여 총파업을 벌일만큼 조직력도 있다. 물론 최근 민주노총 집회는 2010년 이전과 같은 폭력적이고 과격한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최저임금위원회 등 여러 정부 산하 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소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1999년 탈퇴했다. 정년연장을 다룰 국회판 사회적 대화 참여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부 등 특정 집단의 내부자나 이해관계자가 되면, 현재처럼 외부자로서 비판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인사청문회 사무실 출근길에서 “사회적 대화는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 의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민주노총과 대화할 뜻을 전했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ggm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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