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하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오염 원인 확인 중

한의동 기자 2025. 7.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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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송천 검게 변색·악취 확산…주민 불안 고조
농어촌공사 수문 폐쇄...오염상황 모니터링
강화군 “오염원 확인 즉시 형사고발 등 강경 대응”
 오염된 다송천 하류 모습 [사진 = 한의동 기자]

[인천 = 경인방송] 인천 강화군 송해면을 흐르는 다송천(多松川)이 매년 장마철만 되면 원인을 모르는 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돼, 인근 생태계와 주민 생활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또 다시 우기철을 맞아 하천에 악취가 퍼지고,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채 떠올라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총 연장 3.65 킬로미터의 소하천인 다송천은 송해면 부근리 시루메산에서 발원해 숭뢰리와 당산리를 지나 강화해협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송천 전 구간의 약 82%에 해당하는 3킬로미터에서 물이 시커멓게 변색되고 썩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하천 기능 자체의 마비를 의미하며, 단순한 수질 악화 수준을 넘어선 중대 환경사고로 평가됩니다.

경인방송 취재진이 오늘(7일) 오후 현장을 찾았을 당시, 다송천 수로에는 부유물과 함께 악취가 진동하고, 하류에서 부패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나뒹구는 참혹한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는 하류로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송천 3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수문을 긴급 폐쇄했습니다.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가 상주하며 오염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강화군은 주민 제보를 통해 오염 상황을 인지한 직후, 박용철 군수와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현장을 찾아 오염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강화군 주관으로 농어촌공사 지사장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려 오염원 차단과 향후 조치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강화군 관계자는 "현재 채수한 시료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상태"라며 "오늘 중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오염원이 확인되는 즉시 제거 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의나 과실로 오염을 유발한 자가 확인될 경우, 형사 고발,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통해  매년 되풀이되는 하천 오염에 대해 근원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해면 주민 A씨는 "지난주부터 정체불명의 악취가 나기 시작했고, 물 색깔도 점점 짙어졌다"며 "아이들이 산책길로 자주 다니던 곳이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송천은 인근 농경지의 농업용수 확보에도 핵심적 역할을 해온 만큼, 수질 오염이 장기화될 경우 농업 피해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인근 바다 오염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운대 최문용 교수는 "소하천에서 이 정도 규모의 변색과 악취, 폐사가 일어났다면 생활하수나 축산폐수, 혹은 불법 공장 방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장 정밀 분석과 CCTV 및 수문 인근 경로 추적 등 다각적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화군은 향후 수질 정화와 오염 재발 방지를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도 검토 중입니다. 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점부터 지금까지 주민 제보와 현장 대응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졌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하천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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