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호타이어, 수긍 가능한 화재 사후 로드맵 내놔야

남도일보 2025. 7.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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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인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남도일보 자료사진

금호타이어(이하 금타)는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화재 발생 50일 가까이 침묵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하지만 정일택 금타 대표이사가 지난달 '화재피해 복구 등 향후 로드맵'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수긍 가능한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

정 대표는 당시 서울 금타 본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에서 대주주인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세부사항을 논의한 뒤 7월 중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란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더블스타 그룹은 화재 발생 이후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은데다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하라는 지역사회의 거센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공장 인근인 광주송정역 일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블스타 측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더블스타 측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피해 지역에 대한 위로, 책임 있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박 구청장의 줄기찬 주장이다. 그는 노동자 고용보장과 공장이전 약속 등을 더블스타 측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화재 발생 이후 광주공장 재건, 함평으로 공장 이전, 유럽 신공장 건설 등 다양한 추측성 시나리오가 나오지만 명확하게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금타 측의 공식 입장이다. 금타 고위 관계자도 남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재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 및 공장 이전을 포함한 정상화 등 화재수습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 공장 재건과 함평 이전 여부 등은 화재현장조사 완료 후 검토할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금타 측은 고용 불안 해소와 공장 복구 및 이전 대책 등이 소상하게 담긴 로드맵을 빨리 제시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