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형제경영’ 체제 기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100년 기업 도약 속도

양호연 2025. 7.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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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공법’ 동국제강 상징기술
컬러강판 프리미엄화 핵심 전략
1954년 설립… 창립 71주년 맞아
조직 내부 결속·소통 가치 강조
(왼쪽부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동국홀딩스 제공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


창립 71주년을 맞은 동국제강그룹이 형제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철강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민간 철강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동국제강은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특히 장세주 회장의 경영 복귀와 장세욱 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통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내고 있다.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한국전쟁 직후 산업 복구의 상징적인 민간 철강사로 출범했다. 1950년대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철강 생산에 본격 뛰어들었고, 이후 1960~1970년대 국가 기간산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고도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전기로 공법은 자원 재활용과 원가 절감 측면에서 동국제강의 상징과도 같은 기술로 자리잡았다. 오늘날까지도 이 기술은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전통이자 미래지향적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주력 생산 품목에서도 지속적인 진화가 있었다. 봉형강, 냉연, 컬러강판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을 생산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동국제강은, 후판 분야에서도 오랜 기간 산업용 소재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이후 동국제강이 선택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컬러강판의 프리미엄화다. ‘럭스틸(Luxteel)’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컬러강판 제품은 건축 외장재, 고급 가전, 인테리어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다.

특히 소비자의 감성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 경쟁력은 철강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로 평가받으며, 저성장 국면의 철강산업 속에서도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동국제강 전기로 모습. 동국홀딩스 제공

이러한 기술·제품 경쟁력과 함께 동국제강그룹 오너 일가의 형제 경영은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다. 장세주 회장이 2023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단행했고,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안정화와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장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대외 관계를 총괄하며 상징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장세욱 부회장은 실질적인 사업 운영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철강 본업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형제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주요 의사결정은 긴밀히 협의해나가는 이른바 ‘투톱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7일 열린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도 조직 내부 결속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현장에 참석하진 않았고,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메시지를 전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동국제강은 위기 속에서 성장해 온 기업으로, 우리에게는 이미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넓은 시야와 유연한 사고, 세밀한 실행력에 주안을 두고, 항상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또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지금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지혜와 역량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71년간 축적된 경험과 저력을 자산 삼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신용준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은 “‘현장경영’이란 경청에서 출발한다”며 “개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소통할 때 살아 있는 조직이 되고, 그것이 곧 애사심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국의 전통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여는 것”이라며 “‘헤리티지(heritage)’를 살려 100년 기업을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공식 유튜브에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선대 회장의 육성으로 구성한 창립 71주년 기념 영상 ‘시간의 대화’를 공개했다. 기념식 후에는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지기 봉사단’이 서울·부산·포항·인천·당진 등 사업장 인근 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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