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짓고, 중봉 터널 뚫고… 인천 미래, 북부가 주도한다

정래연 2025. 7.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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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메타시티’, 59만 평 규모의 미래 복합도시로 조성, 루원 2배 규모
중봉터널 본격 추진, 서울·경기 접근성 획기적 개선
2026년 6월 검단구 분구… 행정 독립과 전략적 집중 투자 기대
한들·왕길1·검단3·5구역 등 인근 개발지와 유기적 연계, 신흥 부촌 완성

인천의 미래를 주도한 북부권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인천 미래 도시개발의 핵심인 에코메타시티 사업을 본격화했고, 최근에는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자 선정 계획이 공개됐다. 여기에 내년 7월 예정된 검단구 분구까지 더해지며, 북부권은 송도·청라를 뛰어 넘는 인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코메타시티·로열파크씨티·검단신도시, 10만 세대 메가시티 조감도


에코메타시티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모두가 꿈꾸는 미래도시’를 비전으로 사람과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복합 문화도시 조성이 목표다.

규모는 총 196만㎡(약 59만 평)이며 인근 루원시티(약 29만 평)의 두 배 규모의 대규모 개발지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는 중봉대로 동측 사월마을 일원 약 30만 평 규모로, 현재 한들3구역을 중심으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2026년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32년까지 주거시설과 상업·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는 중봉대로 서측 지역으로, 도시철도 연계가 예정된 중심 거점생활권에는 백화점 2개소 규모의 상업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1단계와 2단계를 통해 생활권을 동·서로 나누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을 유기적이고 쾌적하게 연결할 방침이다. 이 녹지축은 단순한 생태 연결망을 넘어, 보행 중심의 생활권 형성이라는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에코메타시티는 주변 도시개발지와의 연계를 통해 정주 여건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근에는 4,805세대의 대단지가 조성된 한들구역(56만㎡), 인천 최초의 후분양 대단지인 검단3구역(1,500세대, 52만㎡), 현재 분양을 추진 중인 왕길1구역(4,576세대, 50만㎡), 검단5구역(42만㎡) 등이 위치해 있다.

이번 에코메타시티 개발은 인천 북부권을 미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인천 최초의 검단신도시와 민간 주도의 리조트특별시 ‘로열파크씨티’ 개발과 맞물리며, 인천의 중심축이 송도·청라에서 신검단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DK아시아는 리조트특별시 조성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코메타시티와 로열파크씨티 고급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검단구에는 에코메타시티(196만㎡), 로열파크씨티(200만㎡), 검단신도시(1,110만㎡)를 잇는 총 1,500만㎡(약 454만 평) 규모의 메가시티가 조성된다. 이는 현재 개발 중인 계양신도시(333만㎡)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로, 총 10만 세대 입주가 가능한 수도권 최대급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0만 세대의 메가시티 조성으로 인천 미래 중심축 이동

인천시는 지난 7월 초, 북부권 간선 도로망 구축의 핵심인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올 하반기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적격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B/C) 1.2를 확보하며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는 2025년 하반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 통과, 2026년 실시계획 승인, 2027년 착공을 거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봉터널은 왕길동 검단2교차로에서 경서삼거리까지 총연장 4.57km, 왕복 4차로 규모의 자동차 전용 대심도 지하도로로 계획돼 있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봉수대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검단에서 서울은 물론 경기 남·북부를 잇는 광역 교통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4.57km,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대심도 지하도로 ‘중봉터널’ 위치도


인천시는 중봉터널과 함께 북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9월에는 원당대로와 드림로를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에코메타시티 동측과 기존 검단신도시 중심축을 연결해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12월에는 검단산업단지와 검단우회도로를 잇는 연결도로가 확장 개통돼, 산업 물류 및 통근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교통축 역할을 하게 된다.

생활 인프라 확충… 8분 생활권 내 유통·의료·쇼핑 집약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검단구 분구가 있다. 청라, 루원, 검단신도시 개발로 이미 인구 70만 명을 넘어선 인천 서구는, 경인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남측은 서구, 북측은 검단구로 나뉘게 된다. 이는 인천 북부권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향후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과 도시 인프라 집중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중심축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하나드림타운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그룹 본사 이전도 예정돼 있다. 서울 외 지역 최초의 금융복합도시 모델로, 청라와 신검단을 잇는 경제 시너지 효과와 수도권 서부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생활 인프라도 속속 확충되고 있다. 2024년 8월 개점한 코스트코 청라를 시작으로, 2027년 스타필드 청라, 2029년 서울아산청라병원 개원이 예정돼 있어, 에코메타시티의 정주성과 생활 편의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인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 중인 대형 아쿠아리움 및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 유입이 기대된다. 단순한 레저시설을 넘어 수도권 서부에 부족했던 가족형 관광 콘텐츠를 보완할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인천시와 서구를 비롯한 관계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인근 왕길1구역, 검단3·5구역, 한들구역 등 주요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검단 전체의 주거환경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래연 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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