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감독님은 확실히 승부사”···한화 선수들도 인정하는 ‘김경문 매직’

유새슬 기자 2025. 7. 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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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4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유새슬 기자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25)은 개인 타격은 부진한데 팀은 리그 1위를 달리는, 복잡한 감정이 드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4번 타자인 노시환의 타율은 0.228(320타수 73안타)에 머물러 있다. 2년 차였던 2020년(0.220) 이후 가장 낮다. 대신 홈런은 17개로 리그 4위다. 리그 국내 타자 중에선 가장 많이 쳤다. 타점도 팀 내 1위(57개)다.

노시환은 지난 4일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는 홈런왕이었는데 삼성 르윈 디아즈 때문에 포기했다”고 웃으며 “소화한 타석이 많아서 타율은 이제 솔직히 올리기가 어렵다. 타율은 포기하고 홈런 30개를 목표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팀이 이례적으로 질주하는 시즌, 4번 타자의 너무 낮은 타율은 시선을 끌었다. 노시환의 스트레스도 컸다.

노시환은 “전반기 성적은 그냥 맘에 안 들었다”면서 “안 해본 게 없다. 다 해봤는데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다. 차근차근 연습하는 게 답인 것 같다”고 했다. 비슷한 부침을 겪었던 선배들로부터 ‘옛날 생각에 젖어있지 말라’는 조언도 들었다. 노시환은 “계속 옛날의 좋았던 것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지금을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한다는 조언을 선배들이 해줬다. 그래서 저도 최근에 제 것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책과 부담이 오히려 성적 반등의 장애가 된다는 것을 아는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의 타순을 조정하면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4일 키움전에 앞서 노시환의 타순을 6번으로 이동시켰다. 노시환은 그날 결승 홈런으로 화답했다. 노시환은 “타율이 안 나오니까 4번 자리가 부담스러웠다. 6번으로 내려가니까 한결 편했다”고 말했다.

이후 5~6일 키움전에서는 노시환을 다시 4번으로 끌어올렸다. 수비 등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많으니 타율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라고도 했다. 노시환은 또 한 번 화답하듯 6일에도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쓸어담으며 전반기를 채 끝내기도 전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1992년 이후 처음, 33년 만이다.

한화 선수들도 ‘김경문 매직’에 주목한다. 노시환은 “결과로 나오는 거니까, 다르긴 다른 것 같다. 대주자나 대타를 4회, 5회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승부처 예측이 적중할 때가 많다. 확실히 감독님이 승부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노시환은 “감독님이 전반기 2위, 3위에 안주할 게 아니고 우리는 항상 1위를 바라봐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지금 이렇게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니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프로에 들어와서 계속 1위를 하는 게 처음이다보니 한 경기 한 경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척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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