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잊었다' 챔피언스필드, 금토일 연속 만원관중
기아 선전에 34도 더위도 소용없어
“호쾌한 타격에 폭염경보 잊을 듯”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대약진이 이어지자 팬심도 덩달아 들끓고 있다. 한여름 폭염경보도 챔피언스 필드를 찾는 팬들의 야구열정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올 시즌 전 숱한 전문가들로부터 '절대 1강'으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김도영, 박찬호, 나성범, 김선빈, 곽도규 등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고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범호 KIA감독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터지자 "1군에 남은 선수들이 버텨주지 못하면 시즌이 이대로 끝날 수 있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졌다. 퓨처스에서 콜업을 받은 선수들이 1군에서 주축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6월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고 급기야 5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잠시지만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KIA가 쓰는 대반전에 팬심은 더위도 잊은 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3연전이 모두 매진이 됐다. 2만500석 규모의 챔피언스필드는 폭염도 잊은 팬들로 발을 디딜 곳이 없었다.


선수들도 고개를 내젓는 더위지만 팬들은 타이거즈를 향한 사랑 하나로 야구장으로 집결했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손엔 저마다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가 들려있었고 이마에는 쿨링 패치가 붙어있었다. 야구장 내 미니스토어에서 파는 부채와 아이스 링 등 상품은 조기에 매진이 됐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구아현씨는 "너무 덥다. 야구장 좌석 간격이 좁고 응원을 하면 땀이 나기 때문에 더 더운 것 같다. 야구장을 오려면 정말 더위를 각오하고 와야한다. 그러나 KIA 선수들이 쓰고 있는 대반전극을 보러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까지만해도 시즌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무명의 선수들이 활약을 하니 더 낭만이 있는 것 같다. 호쾌한 타격이 나오면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KIA는 7일 현재 홈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43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홈경기가 71경기가 예정돼 앞으로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72만5천267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6천867명. 이는 지난해 평균 관중(1만7천250명)보다 약 400명이 적은 수치다. 그러나 KIA의 약진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관중 역사를 새로 썼던 지난해의 125만9천249명을 갈아치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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