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관광객 16% 감소…고물가·접근성 한계에 지역 경제 직격탄
울릉군 “울릉공항 조기 개항·사계절 관광지 전환 시급…정부·경북도 교통 지원 절실”

2025년 상반기 울릉도 입도객 수는 약 16만9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7077명 대비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반등하던 관광 수요가 다시 위축되면서 울릉군의 관광 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영업자, 숙박업, 음식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릉읍 도동항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김모 씨(63)는 "작년엔 여름 성수기 전에 예약이 꽉 찼는데, 올해는 7월 초인데도 객실 절반이 비어 있다"며 "물가도 오르고 관광객은 줄어드니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울릉도는 동해 유일 도서 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교통비와 체류비가 높은 편이다.
포항 또는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의 왕복 여객선 운임이 1인당 약 12~16만 원에 달하며, 성수기에는 숙박비와 식사비도 평상시보다 20~30% 이상 상승한다.
이에 따라 가족 단위 관광객보다는 단체 또는 체험 학습 위주의 관광 수요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전국적인 경기 침체 여파가 국내 관광 경기의 위축을 가져왔으며 교통 접근성이 불리하거나 비용 부담이 큰 지역에서 관광객 감소폭이 더 컸다. 울릉도 역시 이러한 흐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도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지녔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대체할 실내 콘텐츠가 부족하다. 반복 방문을 유도할 만한 체류형 프로그램과 계절별 테마 관광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기상 여건, 교통 접근성, 관광비용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섬이다. 지금은 위기지만, 장기적으로는 체류형 콘텐츠 확충, 스마트관광 인프라 도입, 울릉공항 조기 개항 등으로 '사계절 체류형 섬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울릉관광의 체질 개선과 미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는 '울릉 여행주간' 운영과 지역 특화 체험 관광 상품 개발, 울릉사계 캠페인 등 관광 활성화 대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경북도의 협력 속에서 실효성 있는 교통 지원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도의 관광산업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섬 주민 생계와 지역 지속 가능성의 핵심 축이다. '섬'이라는 태생적 제약을 안고 있는 울릉군이 다시 한번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남은 하반기 정책 대응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