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못 버틸 것 같아. 사랑해"⋯홍수 속 가족 구한 父의 '마지막 말'

설래온 2025. 7.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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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기록적 홍수로 최소 80명이 숨진 가운데, 가족을 구하고 숨진 20대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창문을 맨손으로 깨 탈출로를 만들고 과다출혈로 숨진 그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족을 구하다 숨진 희생자는 텍사스 커 카운티 인그램에 거주하던 27세 남성 줄리안 라이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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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기록적 홍수로 최소 80명이 숨진 가운데, 가족을 구하고 숨진 20대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창문을 맨손으로 깨 탈출로를 만들고 과다출혈로 숨진 그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기록적 홍수로 최소 80명이 숨진 가운데, 가족을 구하고 숨진 20대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plifting Christ]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족을 구하다 숨진 희생자는 텍사스 커 카운티 인그램에 거주하던 27세 남성 줄리안 라이언으로 확인됐다. 라이언은 지난 4일 오전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해 자택 트레일러 하우스가 물에 잠기자, 약혼녀와 두 자녀(6세·13개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당시 가족들은 깊은 밤 잠을 자고 있었고, 갑작스러운 침수로 불과 20분 만에 집 안은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강풍에 현관문이 부서졌고, 침실 문은 수압에 막혀 열리지 않았다. 라이언은 두 아이를 매트리스 위에 올려 띄운 뒤, 맨주먹으로 창문을 깨 탈출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이언은 팔 동맥이 절단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었다. 여러 차례 구조를 요청했지만 구조대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그는 가족을 향해 "미안해, 못 버틸 것 같아. 사랑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의식을 잃었다. 라이언의 어머니는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함께했으며, 그의 시신은 홍수가 잦아든 뒤에서야 수습됐다.

이번 홍수로 가족을 구하다 숨진 희생자는 텍사스 커 카운티 인그램에 거주하던 27세 남성 줄리안 라이언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줄리안 라이언 가족. [사진=유튜브 @KHOU 11]

가족들은 줄리안 라이언을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회상했다. 약혼녀 크리스티아 윌슨은 "줄리안은 항상 밝고 헌신적인 사람이었고, 가족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2만5000달러(약 3400만원) 이상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텍사스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80명에 이르며, 이 중 21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특히 청소년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텍사스주 샌 가브리엘 강이 폭우에 범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캠프 미스틱이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사진=AP/연합뉴스]

이 캠프는 강가에 인접해 있었고, 홍수 당시 갑작스러운 급류가 건물 벽을 무너뜨려 매트릭스가 진흙 속에 파묻히는 등 현장은 참혹한 모습으로 변했다. 현지 주지사와 목격자들 역시 "캠프 전체가 물살에 잠기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를 '연방 재난 지역'으로 공식 선포하고, 긴급 구조·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역 사회는 깊은 충격 속에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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