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콕 집은 라면 ‘최대 50%’ 할인…가공식품 물가 안정 나선다

김윤주 기자 2025. 7.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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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가공식품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라면·빵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해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행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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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8월 대형마트·편의점서 할인”
빵·아이스크림 등 할인이나 1+1 행사
한 대형마트에 농심의 대표상품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가공식품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라면·빵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해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행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라면, 빵 등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은 제품과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 휴가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달에도 행사를 시행할지 업계와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라면의 경우 농심은 대형마트에서 3∼17일 16∼43% 할인을, 편의점에서 이달 중 2+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뚜기와 팔도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10∼20% 할인을, 편의점에서 1+1, 2+1, 3+1 행사(오뚜기)나 20~50% 할인(팔도) 행사에 나선다.

빵과 커피·음료, 김치, 아이스크림 등은 품목별로 대형마트에서는 최대 35∼50% 할인을, 편의점에서는 1+1, 2+1 행사 등을 진행한다. 참여 유통업체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다.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여당은 정부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고, 정부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천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콕 집어 언급한 라면은 이번에 농식품부가 업계에 할인 품목에 포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식품·유통업계는 기존에 해오던 할인행사에서 품목이나 할인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정부 요청을 받아들였다. 추가 할인으로 줄어드는 마진은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감당하거나 서로 분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할 때도 정부 주도로 업계가 참여하는 것처럼 이런 행사가 이례적인 건 아니다”라며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할인 폭과 품목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물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이라며 “소비 진작에 긍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커피,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 21개 품목에 할당관세(특정 수입물품의 관세율을 낮춰주는 제도)를 적용했지만 여전히 가공식품 물가가 잡히지 않자 이번 할인행사 추진에 나섰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배를 웃돌았다. 특히 같은 기간 김치는 14.2%, 커피는 12.4%, 라면은 6.9%, 빵은 6.4% 오르는 등 상승률이 컸다.

김윤주 이주빈 서혜미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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