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못 버틸 것 같아”…텍사스 홍수서 가족 구하고 숨진 남성

미국 텍사스주(州) 중부의 ‘텍사스 힐 컨트리’를 강타한 폭우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족을 구하다 숨진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텍사스 휴스턴 지역방송 KHOU11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힐 컨트리에서 27세 남성 줄리안 라이언이 가족들을 구하다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질 당시 라이언은 약혼녀인 크리스티아 윌슨과 아이들, 그의 어머니와 함께 강 근처에 있는 집에 있었는데 폭우로 강둑이 터지면서 불과 20여 분 만에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
라이언은 911에 전화를 걸었지만 원활히 연결이 되지 않았고, 수압 때문에 문도 열리지 않았다. 구조대가 제때 도착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그는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창문을 깰 도구가 없던 상황이라 라이언은 맨주먹으로 창문을 깼다. 이 과정에서 라이언은 동맥이 거의 끊어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결국, 라이언은 과다 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이후 수마가 라이언의 집을 휩쓸었다.
약혼자인 윌슨은 “오전 6시쯤에 라이언이 나와 아이들, 그리고 시어머니를 바라보며 ‘미안하지만 못 버틸 것 같아.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라이언의 시신은 물이 다 빠지고 몇 시간 뒤에야 발견됐다고 한다.
그의 여동생 코니 살라스는 “그는 영웅”이라며 “그 사실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 했다.
남동생 조셉 라운슬리는 “형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을 때 구조대는 가장 먼저 형에게 갔어야 한다”며 구조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70명이다. 이 중 59명이 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중 22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고,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된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다. 이들 중에는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참가 중이던 학생 11명과 교사 한 명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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