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실험? 일본, 24명으로 동아시안컵에 참가는 왜?

황민국 기자 2025. 7.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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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 연합뉴스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일본은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끈다.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하면서도 남들보다 적은 선수 숫자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일본축구대표팀에서 가와사키 소타(24·교토상가)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는 올해 J1리그에서 23경기를 뛰면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일본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주축으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일본은 대회 개막 전 가와사키가 빠지면서 대체 선수 없이 25명으로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선수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해당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가와사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임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일본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25명이 아닌 24명으로 참가할 가능성도 높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공격수 니시무라 다쿠마(29·마치다 젤비야)가 제외된 24명만 지난 6일 방한했다.

니시무라의 불참은 컨디션 난조로 알려졌는데, 그 역시 대체 선수는 발탁되지 않은 상태다. 과거 러시아(CSKA 모스크바)와 포르투갈(포르티모넨스)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니시무라가 정상적으로 대회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에 중간에 합류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들이 26명의 선수단을 꾸린 것과 달리 일본이 공식적으로는 25명, 실제로는 24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른다는 얘기다.

일본이 불리한 여건 속에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풀이된다. 먼저 동아시안컵은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에 3경기만 치르면 되기에 24명도 물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일본의 첫 상대인 홍콩(8일)이나 중국(12일)과 전력차를 감안하면 긴장할 만한 경기는 사실 15일 한·일전이 유일하기도 하다. 또 일본 역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는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를 12명이나 발탁할 정도로 실험의 의미를 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과 비교해 (이번 대회도) 대표팀으로 승리를 위해 싸운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과 경험이 대표팀 수준이 올라가는데 이어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싸운다. 대표팀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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