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로 이어진 마한의 길…‘영암 시종 고분군’ 사적 됐다

이정아 2025. 7.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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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길목, 마한의 고분들이 말없이 전하는 옛 이야기가 국가유산이 됐다.

7일 국가유산청은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영암 시종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영암군에 분포한 49곳의 고분 가운데 28곳이 시종면에 밀집해 있다.

국가유산청은 "마한의 전통적 요소를 바탕으로 백제·가야·중국·왜 등 다양한 문화를 수용해 현지화한 고분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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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 전경. [국가유산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길목, 마한의 고분들이 말없이 전하는 옛 이야기가 국가유산이 됐다.

7일 국가유산청은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영암 시종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시종면 일대는 서해를 통해 들어온 선진 문물이 내륙으로 퍼져나가던 교통 요충지로, 옛 마한 소국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토착세력은 백제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연구된다. 영암군에 분포한 49곳의 고분 가운데 28곳이 시종면에 밀집해 있다.

내동리 쌍무덤 전경. [국가유산청]

5세기 중후엽에서 6세기 초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종 고분군은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으로 구성돼 있다.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은 영산강 유역 고분 가운데 규모가 큰 네모 형태의 무덤으로, 당시 장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내동리 쌍무덤에서는 금동관 세움 장식이 출토돼, 이 지역이 백제와 정치·사회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중국 청자잔과 동남아시아산 유리구슬 등도 함께 발견됐다.

국가유산청은 “마한의 전통적 요소를 바탕으로 백제·가야·중국·왜 등 다양한 문화를 수용해 현지화한 고분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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