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힘 비대위 인적청산 거부, 날치기인선…혁신위원장 사퇴"

조현호 기자 2025. 7.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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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당 대표 도전하겠다" 비대위 혁신위 6명 발표한 직후 폭탄 기자회견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패배 관련 2명에 대한 인사쇄신안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부하고,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 구성안을 날치기로 발표했다며 혁신위원장 자리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혁신위원회 구성을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폭탄 선언이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출발도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안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해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며 혁신 의지를 보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기는 안을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 대표가 되어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한 절연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 종결 △윤석열 정부 때 바꾼 당헌·당규 복구 등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날 아침 비대위가 혁신위원 6명 인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합의되지 않았던 인선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혁신안이 번번이 좌초돼 온 핵심은 인적 쇄신에 있다. 그래서 이번 혁신위는 미리 약속을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인선안이 합의되기 전에 먼저 최소한의 인적 쇄신안 두 명에 대해 비대위가 받을 수 있겠는지 의사 타진을 했으나 주말 동안 의견을 나눴으나 결국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안 의원은 “그렇다면 제가 혁신위를 할 이유가 없다”며 “그렇게 혁신위를 한다고 해도 혁신은 실패하고 우리 당에 더 큰 해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 대상 2인이 대선 후보 교체 논란 관련 책임자냐는 질의에 안 의원은 “예”라고 답했다. 인적 청산의 방법론을 두고 안 의원은 “그 부분은 그냥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답했다.

비대위가 방금 혁신위원 6명의 인선을 발표하고 1명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그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합의된 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5명을 다 수용했다는 박성훈 대변인의 브리핑 발표를 두고선 “그 중 최소 한 명은 제가 합의한 바 없고, 제가 합의한 걸로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저는 비대위원 6명 전부 될 때까지는 이 안이 이렇게 비대위에 올라갈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혁신위원장 수락할 때 당 대표에 불출마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반론에 안 의원은 “처음 혁신위원장을 맡았을 때 당에서 거의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안을 들어가 보니까 그렇지 않았다는 걸 대화 과정에서 알게 됐다”라고 답했다. 송원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전혀 혁신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느냐는 질의에 안 의원은 “오늘 한 일간지 보도와 한국갤럽,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의 우리 당 지지율 자체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저는 굉장히 그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미흡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친윤이나 영남의 기득권에 대한 청산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안 의원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국민이 믿고 그에 따라 만든 백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면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겠죠”라면서도 “먼저 (2인 쇄신안이) 받아들여져 여러 혁신안이 무리 없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다시 봉합될 가능성을 두고 안 의원은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눴으나 결국은 가능성이 없는 시도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안 의원 기자회견 직전 비공개회의 후 백브리핑을 통해 혁신위원에 안철수 위원장과 최형두 의원, 호준석 현 당 대변인, 이재성 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보좌관 등 6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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