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부 95% 사망, 가자지구 통제력 80% 상실”···고위 장교 증언 나와
“보안 무너져···통제 없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가량 상실했다는 하마스 보안군 고위 장교의 증언이 나왔다고 B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장교는 BBC에 음성 메시지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이 붕괴했고, 지도부의 95%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 첫 주에 부상을 입어 임무에서는 물러난 상태라는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면, 안보 구조가 거의 남지 않으며 95%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지도부가 모두 사망했다”며 “현역에 있던 인물들도 모두 전사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서 게릴라전을 벌여왔다.
이 고위 장교는 하마스가 올해 초 이스라엘과의 57일간의 휴전 당시 정치·군사·안보 위원회를 재구성하며 조직을 재편성하려 시도했지만 지난 3월 휴전 연장 협상 결렬 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남은 지휘 체계를 공격해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보안은 완전히 무너졌다. 어디에도 통제가 없다”라며 치안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마스의 가장 강력한 보안 기관인 ‘안사르’를 약탈했고 매트리스, 심지어 (건물의) 아연판까지 모든 것을 훔쳤지만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라며 “경찰도, 보안군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의 통제력은 ‘제로’(0)이다. 리더십도, 지휘도, 소통도 없다”라며 “월급은 밀리고, 받는다고 해도 쓸 수도 없다. 월급을 받으려다 죽는 사람도 있다. 완전 붕괴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이 장교는 치안 공백 상황에서 지역 부족과 연계된 무장 단체가 점차 영향력을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들 단체는 자금과 무기,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남부를 중심으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단체는 베두인족 출신의 전과자 출신 야세르 야부 샤바브가 이끄는 조직으로, 최근 이스라엘이 이 조직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가자지구 소식통은 야부 샤바브가 하마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무장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30170401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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