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6391억… 46% 감소

관세·물류비 부담 상승 여파
매출 20.7조… 전년비 4%↓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관세·물류비 부담 상승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 여파로 절반 가까이로 급감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49.2% 줄었다. 매출은 20조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선 8.8%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2분기에 본격화한 미국 통상정책 변화가 관세 비용 부담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이어지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는 주력인 생활가전을 비롯해 기업 간 거래(B2B) 성장을 주도하는 전장·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경우 대외 악재 환경에도 선방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TV 사업은 부진했다. 수요 위축과 LCD 가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전사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대미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분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