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트럼프 관세 협상 데드라인 ‘하루 남았다’ 자동차는?
손재철 기자 2025. 7. 7. 11:39
‘미국발 관세 전쟁’ 협상 일정 데드라인이 코 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주요 무역 협상 상대 국가들의 마지막 타진 행보가 분주해 지고 있다. 영국·베트남 이어 인도가 세 번째 미국간 합의 가능성이 나올 전망이고 이후 국가들에 대한 변수는 여전히 남아았다.
미국발 관세 협상 데드라인 ‘하루 남았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의 유예시한으로 제시한 시한은 8일(현지시간)이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으나 이후 이를 90일 유예했다.
유예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미국과 합의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다.
유예시한을 앞두고 가장 치열하게 움직이는 이들은 하나는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EU)이다.
미국과의 연간 교역 규모가 1조6천억유로에 달하는 EU는 최대 50% 높은 상호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미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나 주요 회원국별로 입장이 조금씩 다른 상황이다.
독일의 경우 미국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영국 방식의 신속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프랑스는 성급한 합의 보다 시간을 두고 버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제시한 유예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럽 국가들은 기본 합의를 맺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과 베트남에 이어 인도가 미국과 세 번째 합의국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인도와의 협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인도는 대비책도 마련한 상태다. 지난주 인도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세계무역기구에 통보했다.

한국 정부 역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잇달아 워싱턴DC로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판 합의 도출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 권역에서 가장 빨리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해온 일본은 득보다 실이 많은 현재 상태에서 쉽게 양보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태국은 미국에 거듭 양보안을 제시하며 막판 합의 타결 쪽으로 방향성을 잡은 모양새다.
피차이 춘하바지라 태국 재무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460억달러인 대미 무역흑자를 5년 내로 70% 줄이고 7~8년 후 균형을 맞추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미국으로부터 10% 기본관세율을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동차 관세 어디로 가나 ‘현재 25% 세금 집행 중’
한편 한국은 대미 수출 규모가 상당하고 그 중에서도 ‘자동차’ 카테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간 관세협상’ 조율에 대한 대응 압박 정도가 매우 크다.
현재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5%다.
이는 지난 4월 3일부터 해당 25% 관세가 시행되고 있으며, 완성차 외 부품 수출 산업에도 25% 관세가 매겨지고 있다. 모두 미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일방적으로 만든 조치다.

이로 인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량은 올 상반기 이어 급감하고 있고, 동시에 미국 내 한국 자동차 판매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미국산 포드, GM 등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내연기관차량, 배터리전기차 부문 모두에 해당된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4400만 달러를 기록, 대미 수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수출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2% 급감한 성적표를 받았다.
문제는 7월 8일 이후다. 올 하반기까지 미국 현지에 쌓아둔 한국 자동차들에 대한 재고 물량이 소진된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내 한국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유예조치는 8일 이후 9일 오전 0시1분 곧바로 만료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부터 워싱턴DC에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나 유예조치가 연장될지, 상호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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