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억 보조금에 기댄 LG엔솔…'자립 이익'은 14억

강민경 2025. 7.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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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 2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에 힘입어 외형상 이익을 확대했지만, 보조금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중 이 제도를 통해 4908억원의 보조금을 수취했으며, 해당 금액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역시 IRA 보조금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0.03%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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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요 둔화·中 LFP 압박 속 '수익성 회복 아직'
보조금 제외 시 6개 분기 만 흑자전환은 희망적
오는 25일 확정실정 및 컨콜…대응 전략 주목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올 2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에 힘입어 외형상 이익을 확대했지만, 보조금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4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회복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LFP 배터리와의 가격 경쟁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뚜렷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2% 급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변수는 미국 정부가 배터리 제조에 대해 지급하는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중 이 제도를 통해 4908억원의 보조금을 수취했으며, 해당 금액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2%, 전 분기 6.0%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세다. 이 역시 IRA 보조금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0.03%에 그친다. 실질적 수익성 개선 여부는 별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의미 있는 변화도 감지된다.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낸 건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IRA를 넘어 자체 수익성 회복의 실마리가 포착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LFP 배터리 확산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삼원계 배터리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이 일정 부분 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수요 흐름에 맞춰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전환하는 등 유연한 설비 운영 전략도 병행했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조치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오는 25일 예정된 컨퍼런스콜에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북미 전기차 수요 전망 △GM·혼다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 대응 △중국산 LFP 배터리와의 가격 경쟁 전략 △차세대 배터리 생산 확대 계획 등이 세부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연간 가이던스 조정 여부와 함께 IRA 보조금의 지속 가능성, MACR(미국 세액공제 제한 규정) 적용 시나리오에 대한 입장도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려면 전략과 기술에서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전기차 침투율 둔화와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조적 수익성 회복이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과제"라고 라고 말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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