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못뚫은 고기압… 이번 주 더 심한 더위 온다

이가영 기자 2025. 7.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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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서울 전역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7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한 시민이 땀에 젖은 채 걸어가고 있다./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수일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폭염이 확대될 전망이다.

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 특보가 한동안 유지되면서 이번 주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광명, 과천, 안산, 시흥 등)와 강원도(원주, 홍천평지, 춘천), 충청남도(천안, 청양, 예산 등), 경상북도(영주), 서울 등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건 지난달 30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르다.

◇태풍도 못 뚫은 고기압…“온열질환 주의해야”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해 동풍이 우리나라로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기온이 오른 동해안은 덕분에 폭염 특보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지금보다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 후반에는 풍향이 남동풍으로 바뀌면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체감 온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서울의 경우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제4호 태풍 다나스도 강력한 고기압을 뚫지 못했다.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다나스는 급격히 경로를 바꿔 중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을 못 뚫고 중국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는 계속 덥겠지만 다나스의 열기가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총 80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총 5명이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기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 질환자는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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