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AI가 바꾸는 척추 진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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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척추 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등은 중장년층 이상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MRI를 반복적으로 촬영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일수록 검사 시간, 불편감, 영상 질 등에 대한 만족도가 진료 신뢰도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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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척추 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등은 중장년층 이상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이러한 척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도구가 바로 MRI(자기공명영상)다. MRI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뼈와 연부조직, 신경 구조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상 검사다. 단순 엑스레이나 CT만으로는 보기 어려운 디스크의 탈출 정도, 신경 압박 여부, 연골 및 인대 상태 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척추 질환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 계획 수립에도 반드시 필요한 검사다.
하지만 기존 MRI 기술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고화질의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긴 촬영 시간이 필요했고, 이는 환자에게 물리적·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통증이 심한 환자나 고령자, 협응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장시간의 고정 자세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영상의 질이 떨어지거나 재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AI 기반의 최신 MRI 영상 소프트웨어, ‘AIR™ Recon DL’이다. 이 시스템은 GE Healthcare가 개발한 최신 기술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영상 품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 기존 MRI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촬영 시간과 영상 품질 간의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기술이 특히 척추 질환에서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작은 병변 하나가 신경 압박이나 하지 통증 등 큰 증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를 놓치지 않는 영상 해석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고 있는 각도나 압박의 정도, 협착이 얼마나 심한지 등은 수술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중요한 판단이 고화질 MRI 덕분에 더욱 정확해지는 것이다.
또한 짧아진 검사 시간은 환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으며, 영상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재촬영 가능성도 줄어든다. 병원 입장에서도 검사 효율성이 높아져 더 많은 환자에게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MRI 영상은 곧 정확한 진단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잘 보이지 않던 병변이 AI 기술로 선명하게 포착되고,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더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는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환자들도 영상의 선명도와 검사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MRI를 반복적으로 촬영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일수록 검사 시간, 불편감, 영상 질 등에 대한 만족도가 진료 신뢰도와 직결된다. 이처럼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환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AI 기반 MRI 기술은 환자 만족과 진단 정밀성의 균형을 이루는 해법이라 할 수 있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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