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당한 김선교 “김건희특검, 정치보복 장난질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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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경기 양평군수 출신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원 전 장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와 오빠 김모 씨, 김 의원, 양평군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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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국회의원인 제가 가족과 국민, 그간 살아온 제 모든 것을 버리고 해외로 도주할 것으로 생각한 건지 그저 당혹스럽고 황당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추진돼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2023년 국토부가 종점을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해 7월 시민단체 등이 직권남용 혐의로 김 의원과 원 전 장관 등을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담당했는데, 최근 특검으로 사건이 이첩됐다. 특검은 원 전 장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와 오빠 김모 씨, 김 의원, 양평군 고위 공무원 3명을 출국 금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 노선의 경우 양평군 관내에서는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IC(나들목)가 없었다”며 “이에 2022년 8월 국회 국토교통위 상임위에서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에게 IC 신설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평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 군민들의 고속도로 이용을 위해 IC 신설을 검토해 달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사실상 국회의원 전원을 출국 금지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변경안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논쟁과 정쟁으로 양평군민의 오랜 염원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중단된 것에 분노와 아쉬움을 느끼며 신속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해 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을 향해 “곧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장난질 그만하고 제발 저를 불러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출국 금지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수준 낮은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도 연관이 있다. 2022년 3월 김 의원은 양평군수 예비후보 행사 참석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때문에 김선교가 고생한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공흥지구 개발 사업) 담당 공무원 3명이 1심에서 (허위공문서작성 행사 등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재판을 통해 곧 모든 진실이 밝혀지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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