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폐동맥고혈압

knnews 2025. 7. 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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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이지만, '폐동맥고혈압'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폐동맥고혈압의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은 심초음파검사이지만, 심초음파검사만으로는 폐동맥고혈압을 확진할 수 없다.

폐동맥고혈압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폐동맥고혈압은 희귀 중증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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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이지만, ‘폐동맥고혈압’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그만큼 흔하지 않은 질환이며, 진단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질환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폐를 거쳐 산소를 받아온 뒤, 다시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이때 산소를 받으러 폐로 향하는 혈액이 지나가는 길이 바로 폐동맥인데, 이 부위의 압력이 높아지면 우측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폐동맥고혈압이다.

폐동맥고혈압은 특이하지 않은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피로감, 복부 팽만감, 다리 부종 등이 있으며 이와 함께 가슴 통증이나 심한 경우 실신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는 치료법이 거의 없어 예후가 나빴지만, 1990년대 이후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지금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폐동맥고혈압의 가장 기본적인 진단 방법은 심초음파검사이지만, 심초음파검사만으로는 폐동맥고혈압을 확진할 수 없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우심도자술’이라는 폐동맥 내 카테터를 넣어 혈압을 측정하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건강검진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심초음파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심초음파에서 폐고혈압 소견이 있다고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 중 많은 경우는 심장 또는 폐 기능 저하로 인해 폐 혈압이 일부 상승된 것이지, 중증질환으로 분류하는 폐동맥고혈압이 아니다. 따라서 심초음파검사에서 폐고혈압 소견을 듣는다고 해서 미리 폐동맥고혈압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되며,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폐동맥고혈압의 진단과 원인 확인을 위해서는 우심도자술 이외에도 CT, MRI, 유전자 검사, 6분 보행 검사, 폐기능 검사 등이 활용된다.

폐동맥고혈압의 치료에는 보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폐 이식)가 있다. 그리고 약물 부작용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폐동맥고혈압인 경우에는 이러한 원인 약물, 질환에 대한 조절 및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보조요법에는 이뇨제 복용, 혈액 응고 방지제, 산소 치료, 규칙적인 운동, 감염 예방 등이 포함되며, 이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약물치료는 폐동맥의 압력을 낮추는 특수 약물을 사용하며, 고위험이거나 한 가지 약제 사용 시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2~3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폐 이식 치료가 고려된다.

폐동맥고혈압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약물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동맥고혈압은 희귀 중증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소 숨이 차고 피로감이 쉽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래(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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