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유튜브 찍으러 올줄 알았는데···금남지하상가 유튜브 제작소 "사실상 폐쇄"

차솔빈 2025. 7.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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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성, 이용 미비…마지막 영상 30개월 전
이용자 없어 방범 위해 문 잠근 채 '필요시 요청'
시·구 관리 부서 해체, 폐쇄하려면 10개월 더 방치
3일 방문한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 2공구에 위치한 '아무나튜브' 유튜브제작소. 모든 불이 꺼지고 문도 잠긴 상태였다.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해 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마냥 답답하죠."

광주 동구 금남지하도상가에 조성돼 있는 유튜브 제작소 '아무나튜브'가 1년 넘게 방치돼 있다. 사실상 폐쇄에 가깝다.

특히 당시 '아무나튜브' 조성에 참여했던 상인회 사업단과 광주시·동구의 담당부서 등이 모두 사라진 채 사업 기간만 흘러가고 있는 낙동강 오리알 상태인지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광주 동구와 금남지하상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금남지하도상가 유튜브 제작소 '아무나튜브'는 지난 2020년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의 일환으로 금남지하도상가 2공구 내 사무실 1칸을 무상 임대해 조성됐다.

이 공간을 조성할 당시 광주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 동구 등의 지원을 받아 총 2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유튜브 제작소를 통해 '문화를 선도하는 지하상가' 이미지 구축과 크리에이터 육성, 상가 자체 유튜브 채널 개설을 통한 외부 유입고객 활성화를 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5년 전 조성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는 '아무나튜브' 유튜브제작소

5년간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은 22개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지난 2022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전혀 업로드되지 않고 있었다.

이날 실제로 방문한 유튜브 제작소는 바깥의 네온사인 간판의 불이 꺼지고 문도 잠겨 있는 상태로, "지하도상가 관리사무실로 연락하면 직원 동행 하에 장소를 제공해 주겠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이 때문에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유튜브제작소가 있는 지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임성호(42)씨는 "문이 맨날 잠겨 있는 것만 봐서, 유튜브 제작을 위한 곳인 줄도 몰랐다"며 "이런 시설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도 이용할까 말까인데, 이렇게 닫아 놓으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과거 설치 직후부터 2024년까지는 스튜디오 이용시간동안 문을 열어 두고 관리했지만, 지난해 상인회 사업단에서 지하상가 관리사무소로 관리 주체가 바뀌었고, 이후 문을 잠근 채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직원은 "마지막으로 이용 문의가 들어온 것이 지난해 10월이고 실제 방문해 이용한 것은 지난해 6월이 마지막이다"며 "이렇게 이용도 적고, 항상 열어두면 일탈의 장소나 노숙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문을 잠근 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브제작소는 사업을 주관했던 상인회 사업단과 구청 담당부서가 사라져 이른바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관리사무소에서 사업 철회를 하고 싶어도 사업기간이 끝난 후에야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사업기간이 5년(60개월)로 정해져 있어 앞으로 10개월 가량의 시간을 손 놓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남지하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광주시와 상인회, 구청 등에서 승인 후 추진해 스튜디오를 설치했는데 담당 부서는 사라지고, 사실상 이용도 없어 버려진 상태라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렇게 공간을 방치하느니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최근 조성되고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시설과 연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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