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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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두 인물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신간 '패권'에서 급변하는 AI 시대에서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13년간의 자료 조사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거쳐 AI 시대의 향방을 예측한다.
책은 AI 업계 두 거인인 샘 올트먼과 데미스 허사비스라는 인물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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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두 인물이 있다. 챗GPT를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의 설립자이자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류의 미래를 바꾼 AI의 빠른 발전을 앞당겼다. 지난 1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발표한 ‘딥시크’는 AI 업계를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딥시크의 성과에 긴장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AI 개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출범시켰다. 나날이 급변하는 AI 경쟁 시대, 과연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신간 ‘패권’에서 급변하는 AI 시대에서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13년간의 자료 조사와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거쳐 AI 시대의 향방을 예측한다.
책은 AI 업계 두 거인인 샘 올트먼과 데미스 허사비스라는 인물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과정에 필연적으로 잇따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곡점 또한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책은 이 둘의 기술 개발 과정이나 투자 유치 및 경영 전략을 보여주는 데만 그치지 않고, 기업의 구조, 의사결정의 과정, 투자자와 경영진의 갈등, 제품 출시 시기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기업 논리 아래서 AI 기술이 어떻게 거대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도구로 변화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은 이 둘의 이야기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등 다양한 실리콘밸리 창업가 이야기를 녹여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AI 기술의 탁월함과 업계 상황을 실감 나게 조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그보다는 AI 개발 과정의 실패에서 찾은 성공의 실마리, 기존 수익체계에 함몰돼 내부의 창의적인 실험을 외면하다 된서리를 맞는 기업의 경직성 등 인간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승과 몰락의 이야기 등을 심도있게 담아냈다.
혁신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빅테크 기업을 등에 업은 AI 업계는 AI 훈련을 위해 막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면서도,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오픈AI는 GPT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그 학습 데이터의 범위나 출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데이터 검증이나 사회적 감시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투명성을 잃은 AI 기술은 편향된 데이터를 습득해 또다른 편향된 데이터를 양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우후죽순 양산하는 할루시에이션 문제가 심화돼, 올해 EU에서는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AI 기술 산업의 남성 중심 문화, 그 안에 소수자들이 어떻게 밀려나는지도 짚는다. 일례로 AI가 ‘CEO’라는 키워드에 대해 백인 남성 이미지만 출력하거나, 흑인을 ‘고릴라’로 분류하는 사례는 AI의 편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AI 시대는 유토피아와 AI 디스토피아 사이에 있다. 책은 패권 다툼의 결말을 섣불리 장밋빛 미래로 낙관하거나, AI를 둘러싼 사회문제에 비관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여기서 우리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기업은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을지, 기술너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통찰을 담 있다.
파미 올슨 지음|이수경 옮김| 문학동네|436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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