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차환발행 어려운 롯데케미칼, 현금으로 전액 상환

이인아 기자 2025. 7.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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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현금 상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보통 차환하는 방법을 쓰지만,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없어 신규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달 1000억원, 다음 달 27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9월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는데, 신규 투자 수요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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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450억원 규모 만기 도래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현금 상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보통 차환하는 방법을 쓰지만,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없어 신규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개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7498억원 정도다. 이 중 3분의 1은 올해 회사채 상환에 고스란히 쓰일 예정이다. 내부 현금이 충분해 회사채 상환은 문제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

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달 1000억원, 다음 달 27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11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자 롯데타워를 담보로 내놓으며 봉합한 채권이다. 이어 오는 9월에도 17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을 뒤흔든 ‘유동성 위기설’ 이후 롯데케미칼은 일부 사업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올해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L 보유 지분 75.01%를 전량 매각해 약 979억원을 확보했고 일본 정밀화학기업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정리했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와 미국 법인 지분 일부에는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을 확보했다. PRS는 주가 변동에 따른 차익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지난달에는 수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정리해 수천억 원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 세계 수요 침체 여파로 석유화학산업은 위기에 빠져 있다. 롯데케미칼도 수년째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영업손실 7626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3477억원) 2024년(-8941억원) 2025년 1분기(-1266억원)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롯데케미칼 신용 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서 롯데지주를 비롯한 4개 계열사 신용 등급도 강등됐다.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를 발행할 때 발행 금리가 높아지거나 투자자를 찾는 게 어려워진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9월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는데, 신규 투자 수요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모두 상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자금은 조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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