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구·경북에 ‘미래성장 엔진’ 달다

강신후 영남본부 기자 2025. 7.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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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H 대구경북본부 문희구 본부장 
“지역 맞춤형 혁신으로 주거·산업·공생 ‘3마리 토끼’ 잡는다”

(시사저널=강신후 영남본부 기자)

대구·경북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주거복지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지역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 4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지역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희구 LH 대구경북본부장은 7월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LH 전신인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한 문 본부장은 신도시계획처장 등을 거쳐 2023년 12월부터 LH 대구경북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비사업, 도시개발, 주거복지 분야 등 LH의 핵심 사업을 두루 경험한 주거 정책 전문가다.

문희구 LH 대구경북본부장이 7월1일 대구에 있는 본부 건물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LH 대구경북본부

"산업단지 4곳 조성해 일자리 창출"

현재 LH는 미래 첨단산업 유치와 지역거점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산업단지 4개소를 조성하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물류유통 기업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LH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성장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국가산업단지 4개소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혁신원자력 국가산단이 그것이다. 울진 산단은 연내 산단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문 본부장은 "이들 사업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성장거점 조성 및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대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LH 대구경북본부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미분양 해소와 공급 조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민간 건설사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전세형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 내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급 불균형 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매입형 주택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돼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고,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서도 일정 효과가 기대된다. 문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 수요를 면밀히 살펴 주택 착공 및 공급 계획을 조정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연호지구와 경산 대임지구를 중심으로 한 토지 공급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18개월 무이자 거치, 5년 할부, 토지리턴제 등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 조건을 도입해 업무용지·근린생활시설·공동주택용지 등 다양한 유형의 토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호지구는 대구법원·검찰청 이전 예정지 맞은편 업무용지 12필지, 대임지구는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납부 조건을 대폭 완화한 방식으로 토지 공급을 진행해 실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고, 주거 공급과 지역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본부의 설명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현재 본부 관내에서는 고령자복지주택과 일자리연계형 주택 900호가량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관·창업지원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형 주거지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개정된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유형이 신설되면서, 귀농·귀촌인, 은퇴자, 육아 공동체 등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설계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문 본부장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에 꼭 필요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예술인 지원 특화형 임대주택과 생활거점사업 연계주택 등도 매입약정을 통해 추진 중에 있다"며 "이는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춘 실효성 있는 주거복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도 LH 대구경북본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구미시 공단동 일원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구미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산단 내 부족한 창업·기업지원시설과 공공임대주택, 생활SOC 등 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대구 동인, 방촌, 대명 등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공공참여형 정비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중 대구 동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비수도권 최초의 LH 참여형 사례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 없이 연내 청산을 추진 중이다. 문 본부장은 "원주민의 재정착을 도모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도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지역 실정에 적합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발굴·시행해 도심 쇠퇴와 주거지 노후화에 적극 대응하고 관내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희구 LH 대구경북본부장이 5월7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담당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LH 대구경북본부

대구 연호·경산 대임에 공공분양주택 공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건설사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8161억원 규모의 SOC 및 주거복지 투자계획을 세우고, 지역제한 또는 공동도급 방식 등을 통해 실질적 수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5256억원 규모의 공사·용역과 590억원 규모의 자재 구매 발주도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선금지급 확대, 조달수수료 감경 등의 정책을 통해 중소 건설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침체된 지역 내수 경기를 회복하고 지역 업체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위축된 건설 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사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는 등 민간 부문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주거 서비스 개선도 눈에 띈다. LH는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편의시설 설치, 위기 세대 발굴 및 긴급지원 체계 운영 등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단지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작은도서관, 공동 휴게공간 등으로 활용하며 입주민 커뮤니티 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빌트인 가전 확대, 평형 확대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고성능 완충재 시공, 빌트인 가전 확대 적용, 임대주택 평형 확대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임대주택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문 본부장은 "앞으로도 입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편의와 만족을 주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고,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상주시와 성주군에서는 청년 창업자와 중소기업 근로자 등을 위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을 공급하고, 대구 연호와 경산 대임에서는 '뉴:홈' 공공분양주택을 2027년부터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전세임대와 다가구 매입임대 등도 청년·신혼부부 물량을 중심으로 배정하며, 포항시와 협력한 '청년 징검다리 주택사업' 등 지역 맞춤형 모델도 확대 중이다. 이 외에도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 등 산학협력형 산업단지 개발로 청년 일자리 기반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 본부장은 주택 공급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주거복지 실현을 통해 대구경북본부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남은 과제를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의 관점에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문 본부장은 "지역 특성과 수요에 기반한 주거복지 정책을 세밀하게 설계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신성장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과 기업이 찾아오는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공공성 강화와 혁신, 미래 대응력을 중심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LH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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