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의 이슈잇슈]“진상 카공족? 골칫덩이?…요즘 같은 불경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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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업종을 하다보면 카공족은 피할수 없죠.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였다면 카공족도 반가웠을 것 같네요. 카공족만 그런가요? 이 업종하다 보면 정말 진상천국입니다. 별의별 사람 다 겪어봤네요. 전 지금은 매출도 어렵고 힘들어서 (사업을) 접었습니다" 서울에서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지인에게 카공족 손님에 대해 어땠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카공족들이 장시간 카페에 머무르면서 매상을 올렸다는 것이다.
카공족이 장시간 머무르기 어렵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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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업종을 하다보면 카공족은 피할수 없죠.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였다면 카공족도 반가웠을 것 같네요. 카공족만 그런가요? 이 업종하다 보면 정말 진상천국입니다. 별의별 사람 다 겪어봤네요. 전 지금은 매출도 어렵고 힘들어서 (사업을) 접었습니다” 서울에서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지인에게 카공족 손님에 대해 어땠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카공족은 카페에 장시간 머물며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을 지칭한다. 최근 이른바 ‘진상’ 카공족 사례가 폭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카페에 들어서자 오래 앉기 편하고 에어컨이 잘 나오는 ‘명당’ 자리에 카공족으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앉아 있었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아예 사무실처럼 만들어놓은 것은 아니지만 테이블을 두 개 붙여놓고 노트북에 개인 물품을 올려둔 채 최소 1시간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카공족들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24시간 무인 카페는 어떨까. 수원의 한 24시간 무인 카페 2곳을 비교해봤다. 한 곳은 푹신하지 않고 딱딱하고 불편한 의자들로만 배치되어 장시간 앉기 불편했다. 또 화장실이 내부가 아닌 건물 외부에서도 제법 멀어 오래 머물기 불편해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 8시 이후에 가보니 카공족은커녕 일반 손님들도 뜸했다. 10분 정도 떨어진 24시간 카페도 손님이 많진 않았지만 카공족들이 좋아할만한 구석진 자리, 소파 느낌의 푹신한 자리 등이 있어 이곳은 드물게 카공족들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 포착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 수는 카공족이라는 단어가 본격 등장하기 직전인 2015년 5만9656개로 5년 새 2배 불어났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커피전문점들이 카공족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게 공개되면서 한 때 긍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카공족들이 장시간 카페에 머무르면서 매상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악화된 경제 상황과 겹쳐 ‘진상’으로 전락해 버렸다. 태블릿PC와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것을 넘어서 노트북에 모니터까지 가져와 업무보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카공족이 경제적인 손해를 입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카공족이 테이블당 머무르는 시간은 2018년 1시간 42분 내외에서 2024년 1시간 31분으로 짧아졌다. 이 시간을 넘어서면 테이블당 회전율이 떨어져 해당 카페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카페 입장에서 손해를 본다고 이들을 함부로 쫓아낼 순 없다. 카페 점주가 카공족들을 업무 방해로 고소해야 하는데, 업무방해죄(허위 사실 유포, 상대방을 착오에 빠뜨리는 행위인 위계, 폭력·협박 또는 지위·권세로 압박하는 ‘위력’ 등)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카페 점주의 자율적인 규제로 카공족을 통제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에 대비해 주문을 해야 한다는 식의 규정을 만들고 사전 공지하면 된다. 고객이 이를 인지하고도 추가 주문 없이 매장에 머무르면 점주가 고객에게 퇴장을 요구할 수 있다.
카공족이 장시간 머무르기 어렵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콘센트 수를 줄인다거나 와이파이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한 의자를 배치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기 어렵도록 낮은 테이블을 배치할수도 있다. 장시간 집중하기 어렵도록 시끄럽거나 활기찬 음악을 틀어놓는 등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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